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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아가미 시사회 불참, 하영 논란 무관 촬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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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안재훈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아가미' 측에 따르면 오는 26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리는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정해인은 참석하지 않는다. 정해인은 이 작품에서 중심인물인 곤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정해인이 참석자 명단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재훈 감독을 비롯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강하늘, 유재명, 김선영만 참석할 예정이다. 정해인 외에 이청아도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급사 엣나인필름 측 관계자는 17일 케이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정해인 배우의 시사회 참석이 어려운 것은 현재 기사화되고 있는 하영 배우의 논란 때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해인 배우가 이미 다른 드라마 촬영 일정이 잡혀 있어 부득이하게 참석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설명하며 "해당 스케줄 문제는 이미 2~3주 전부터 논의했던 사안이기에 최근 불거진 논란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정해인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FNC엔터테인먼트는 MK스포츠에 "정해인의 불참은 이미 예전부터 잡혀 있던 촬영 일정과 시사회 일정이 겹쳐 참석을 못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수 매체가 정해인의 불참을 하영 논란과 엮어 보도한 배경에는 최근 취소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 일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해인과 하영은 이 작품에서 함께 주연을 맡아 호흡을 맞췄는데, 지난 14일 예정됐던 홍보 인터뷰가 하영의 증조부 논란으로 취소되면서 정해인 역시 인터뷰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가미' 시사회 불참까지 겹치자 하영 논란의 여파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진 것이다.
앞서 하영은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자신의 집안을 소개하며 증조부가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지만,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증조부가 친일 의혹을 받는 의사 안상호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안상호는 일본 도쿄에서 서양의학을 공부한 뒤 한국인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개원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확인되며 논란에 불이 붙었다. 대정친목회는 조선인 상류층으로 구성된 친일 단체다.
당초 관련 의혹을 부인하던 하영 측은 이후 입장을 번복해 친일 행적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공식 사과했다. 하영 본인도 자필 사과문을 올려 증조부의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후손으로서 사죄한다는 뜻을 밝혔다. 사과문에는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사과 이후에도 여론은 쉽게 돌아서지 않는 분위기다. 이달 초 공개된 '이런 엿같은 사랑' 출연진은 물론, 하영과 차기작을 함께하는 이제훈 등도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여 있다.
'아가미'는 소설가 구병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제작은 ㈜연필로 명상하기, 배급은 ㈜엣나인필름이 맡았다. 안재훈 감독은 앞서 '소중한 날의 꿈', '무녀도'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작품은 깊은 물에 빠진 뒤 아가미를 갖게 된 세상 유일의 소년 곤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드라마로, 원작 소설 특유의 상상력과 메시지를 애니메이션 특유의 영상미로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는다. 다음 달 9일 개봉한다.
정해인은 주인공 곤의 목소리를 맡았고, 강하늘, 이청아, 유재명, 김선영 등이 함께 목소리 연기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