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 읽음
국힘 당협위원장 재선출 보류, 지도부 권한 논란에 이견
데일리안
0
최보윤 "시간 관계상 오후에 재논의"

우재준 "지도부가 누굴 평가하나"

"지도부가 할 수 있는 범위 벗어나"
국민의힘이 20일 당원 투표를 통해 당협위원장을 전면 재선출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도부는 이날 오후 다시 모여 논의하기로 했지만, 일부 최고위원이 우려를 드러내고 있는 탓에 의결까진 진통이 예상된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 당협위원장 선출 관련해 논의했지만, 시간 관계상 결정하지 않고 오늘 오후 5시 최고위회의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도부는 그동안 별도의 절차 없이 당협위원장 임기를 연장해 온 기존의 관례에서 벗어나 당원 투표를 통해 당협위원장을 전면 재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의 '당원 중심' 기조를 지역 조직에도 적용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비당권파 당협위원장을 소위 물갈이 하려는 행보라는 의심이 큰 탓에 반발이 나오고 있다.

최 수석대변인은 "당협위원장 선출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 결정할지 해석에 대해 논의했다"며 "지난 최고위회의에 이어 충분한 논의가 되고 있지만, 언제 의결된다고 확정할 순 없다"고 했다.

다만 지도부 일부에선 이른바 '당협위원장 물갈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총선 공천을 미리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지도부가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권위가 없다고 본다"며 "지도부부터 전당대회를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부터 평가받을 수 있어야 남을 평가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현재 지도부는 (당협위원장 전면 교체를) 할 수 없으며, 지도부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최고위원도 반대했는지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당헌·당규에 관한 해석을 두고 이견이 꽤 있었다"며 "이것이 미칠 파장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볼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헌·당규의 작은 해석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정치적 권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정치 개혁을 하겠다고 하는데, 개혁 방향을 제시할 정도로 지도부가 권위를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