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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포스코 등 제조현장 하투 본격화, 산업계 파업 위기 고조
아주경제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중이다. 21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 24~25일에는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이 예정됐다. 현대차 노조가 전면파업을 벌인 것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이번 파업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도 동참한다. 현대차 직원은 물론 부품사와 현대차그룹 계열사, 자동차업종 원청교섭 제기 단위 등 약 9만명의 근로자들이 연대파업에 돌입하면서 완성차 라인도 전면 멈춰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달 말까지 예정된 파업 일정까지 고려하면 현대차 생산 차질 규모는 6만대, 손실액은 2조6000억원으로 추산돼 큰 피해가 예상된다.
현대차 노사의 핵심 충돌 쟁점은 노조가 요구하는 △해고자 복직 △상여금 50% 인상 △정년연장 등 별도의 3개 요구안이다. 금속노조 역시 △원청교섭 쟁취 △부품사 납품단가 후려치기 중단 △현대차그룹 정년 연장 등을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임원들에게만 무상주를 지급하는 불공정한 성과분배를 자행했다"며 "조합원들의 노고를 외면한 채 임원들만 성과급 파티를 벌이는 사측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역시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둘러싼 진통 끝에 분수령을 맞았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초과이익분배금(PS)의 60%를 자사주로, 40%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존 '전액 현금 지급' 원칙을 깨고 일부를 주식으로 대체하는 사측 개편안이 일부 반영된 결과다.
다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앞서 사측안에 대한 사내 불만으로 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가 신설되는 등 노노 갈등 양상까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는 잠정안인 만큼 조합원 찬반투표 절차가 남아 있어, 하투 국면 속 노조 내부 반발을 넘어 최종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철강과 조선업계도 임금·단체협약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이어지면서 파업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며 58년 무분규 역사가 멈춰 설 위기에 처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월 임금교섭 시작 이후 6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과 격려금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등을 요구하고, 사측은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250만원 등을 제시한 상태다.
호황기를 맞은 조선업계 역시 임단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며, 오는 25~2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과 상여금 확대, 영업이익 30% 성과 공유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임단협 상견례조차 열지 못한 채 교섭 난항을 겪고 있다. 개정 노동법 시행에 따른 하청노조의 원청 직접교섭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노사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