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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인력 이탈, 조직 개편과 성과급 우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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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최근 운용·상품·마케팅 부문 인력들의 이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산운용 분야는 업(業)의 특성상 이직이 잦지만 통상 연초에 인력 이동이 많은 편입니다. 연중에는 한창 영업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때여서 이직이 덜한 편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최근 인력 이탈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얘기입니다. 한투운용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상품·마케팅 관련 인력 5명 가량이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조직 규모를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한투운용의 ETF 조직 규모는 7명 안팎인 운용 인력을 포함해 약 20명입니다. 

이들은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DS자산운용 등 경쟁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상품 부문에서는 KB자산운용 등으로 인력이 이동했으며 마케팅 인력 중에서는 최근 하나자산운용, DS자산운용으로 이직한 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하반기에도 운용 인력이 신한자산운용 등으로 이동을 앞뒀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인력 이탈에는 대내외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선 대외적으로는 ETF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꼽힙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그동안 미국 빅테크주 등을 중심으로 ETF 상품군을 강화해왔지만 점유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상황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조직 개편과 보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요인으로 꼽립니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5월 지주사 내부 회의를 통해 패시브 운용과 액티브 운용 부문을 분리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전사에 공지했습니다. 구체적인 분사 방식과 인력 이동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하반기 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부에서는 내년 초 지급될 성과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올해 6월 ACE 원자력TOP10 ETF의 정기 리밸런싱 과정에서 약 6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입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경쟁사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미래에셋자산운용 7130억원, 삼성자산운용 1339억원, KB자산운용 1150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 642억원, 신한자산운용 500억원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미래에셋자산운용 9062억원, 삼성자산운용 1294억원, KB자산운용 783억원, 신한자산운용 474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 437억원 순으로 변화가 있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에는 성과급이 비교적 많이 지급됐지만 내년 성과급은 불확실하다는 분위기가 내부에 퍼지면서 사기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며 “처우가 상대적으로 좋을 때 움직이려는 인력들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습니다. 

다만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인력 이탈이 특별히 많은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상반기 기준 이직 규모는 업계 평균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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