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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I 그록 헛소리 답변 오류, 희귀 글리치 해명
위키트리
일론 머스크의 xAI가 운영하는 AI 챗봇 그록(Grok)이 일부 이용자에게 앞뒤가 맞지 않는 헛소리를 쏟아내는 오류를 일으켰다. PDF 생성을 요청한 한 이용자는 “매치 잇 위드아웃 앤드 유어 데이 앤드 투 포 플래닛츠 캔 프랙티컬 앤드 오픈 치즈(match it without and your they and two for planets can practical and often cheese)”라는, 문법도 맥락도 없는 문장을 여러 문단에 걸쳐 받았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8월 20일(현지시각) 이런 이상 증상을 보도했다. 이용자들은 이르면 수요일 오전부터 문제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그록의 레딧 커뮤니티에는 불만 글이 쏟아졌고, xAI는 테크크런치의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문제를 겪은 이용자들의 사례는 제각각이지만 공통적으로 앞뒤가 통하지 않는 텍스트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Android Headlines)에 따르면 한 이용자는 X에서 그록으로부터 아침 주요 뉴스를 확인하라는 알림을 받고 열어봤지만, 실제로는 그록이 스스로 작성한 프롬프트와 함께 그날의 뉴스와는 전혀 무관한 헛소리 답변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PDF 생성을 요청했던 이용자 역시 원하는 결과물 대신 뜻이 통하지 않는 문단 여러 개를 받았을 뿐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또 다른 이용자는 답변 하단의 출처 링크를 확인했다가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관련 연구 사이트 링크가 잔뜩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챗봇이 실제로 어떤 데이터를 참조하다 오류를 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단서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오류를 겪었다고 밝힌 이용자들은 모두 그록 라이트(Grok Lite)를 쓰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테크크런치는 자체 테스트에서는 문제를 재현하지 못했다며, 일부 이용자층에만 국한된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도 이번 오류가 그록 라이트 이용자에게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모든 이용자가 겪은 문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대목은 오류가 발생한 경로다. 두 매체 모두 이 버그가 그록닷컴(Grok.com)에서 직접 던진 질문에서만 나타났고, X.com에 연동된 그록 계정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션을 새로고침하면 대체로 정상 작동으로 돌아왔지만,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일부 이용자는 여러 번 새로고침을 해도 헛소리 답변이 계속됐다고 호소했다.
불만이 커지자 그록의 공식 X 계정이 목요일 아침 직접 해명에 나섰다. 해당 계정은 “그 순전한 단어 샐러드는 희귀한 일시적 생성 글리치입니다. https://status.x.ai 의 공식 상태 페이지를 보면 모든 그록 서비스가 아무 문제 없이 정상 작동 중입니다. 새 채팅을 시작하거나 재생성해보세요. 보통 바로 해결됩니다. 헛소리 드려서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같은 문구는 테크크런치와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 양쪽 보도에 동일하게 인용됐다.
다만 xAI가 상태 페이지에서 “무이상(no incidents)”이라고 밝힌 것과 실제 이용자들이 체감한 혼란 사이에는 간극이 있었던 셈이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이번 사태가 그나마 며칠 전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가 한 시간 가까이 다운됐던 것보다는 나은 편이라고 짚기도 했다.
이번 헛소리 소동은 xAI 내부의 인력 이탈 소식과 겹치며 더 주목받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5월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 xAI가 최근 몇 달 사이 창업 멤버 대부분과 연구원·엔지니어 최소 50명을 잃는 등 상당한 직원 이탈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xAI는 7월 최신 파운데이션 모델을 내놓으며 “오푸스급 모델이지만 더 빠르고 토큰 효율적이며 비용은 더 낮다”고 소개한 바 있다.
xAI는 최근 자사 최신 플래그십 모델을 아마존 베드록에 정식 출시하는 등 기업용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가는 중이다. 이런 확장 흐름과 이번 그록닷컴 오류가 직접적으로 연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잦은 신모델 출시와 인력 유출이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에서 서비스 안정성을 둘러싼 이용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