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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트럼 ArbOS 61 “엘라라” 가동…거래 심사 필터는 체인 소유자가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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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트럼 ArbOS 61 “엘라라” 가동…거래 심사 필터는 체인 소유자가 켠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아비트럼(Arbitrum)이 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ArbOS 61 “엘라라(Elara)”를 가동했다. 8월 20일 오후 5시(현지시각, UTC 기준) 아비트럼 원과 노바 양쪽에 동시 적용됐다. 한국시간으로는 8월 21일 오전 2시에 해당한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오빗(Orbit) 프레임워크로 만든 전용 체인에 선택적으로 켤 수 있는 프로토콜 단위 거래 심사, 즉 컴플라이언스 필터 기능이다. 다만 아비트럼 원과 노바에서는 이 필터가 기본적으로 꺼져 있다. 스타일러스(Stylus) 스마트컨트랙트 용량이 24KB에서 96KB로 4배 늘어난 점, 우선순위 수수료와 베이스피 관리 방식이 바뀐 점도 함께 적용됐다.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프로토콜 계층에 내장된 거래 심사 도구다. 더디파이언트(thedefiant.io)에 따르면 이 필터를 켜고 끄는 권한은 아비트럼다오(ArbitrumDAO)가 아니라 각 오빗 전용 체인의 소유자에게 있다. 아비트럼 원과 노바에서는 기본값이 꺼짐 상태이며, 체인 소유자가 각 구성 요소를 직접 설정해야 작동한다.

체인 소유자는 TRM 랩스(TRM Labs)나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같은 외부 컴플라이언스 제공업체를 골라 제한 주소 목록을 만들고, 이 주소와 관련된 전송·컨트랙트 호출 등에 규칙을 정할 수 있다. 심사는 두 단계로 이뤄진다. 시퀀서(sequencer)가 블록에 포함되기 전 거래를 시뮬레이션해 규칙을 위반하면 걸러내고, 상위 체인의 지연된 수신함(Delayed Inbox)을 통해 들어온 거래는 온체인 가디언에 등록된 상태전이함수가 강제로 실패시킨다. 두 번째 장치는 제한 대상 이용자가 시퀀서를 우회해 강제 포함 경로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문서에는 제한 주소가 평문이 아니라 솔트를 더한 해시 형태로 저장된다고 설명돼 있고, 아비트럼 원에 ArbOS 61이 적용된 뒤 최소 30일은 기다린 뒤 이 기능을 도입하라는 권고도 담겼다.
우선순위 수수료와 베이스피, 손대는 주체가 다르다 / AI 생성 이미지

엘라라는 오빗 전용 체인 소유자에게 우선순위 수수료(팁)를 걷을 수 있는 권한도 새로 부여한다. 다만 이 기능도 기본값은 꺼짐이다. 접근이 제한된 ArbOwner 프리컴파일을 통해 체인 소유자, 대개 운영자 주소나 다오만 수수료 징수를 켤 수 있다. 징수를 켜는 것만으로 거래 순서가 바뀌지는 않는다. 시퀀서 로직을 우선순위 수수료 필드 기준으로 정렬하도록 별도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아비트럼 원에서 우선순위 수수료 징수를 켜려면 별도의 헌법적 다오 투표가 한 번 더 필요하다.

아비트럼 원의 베이스피는 새로 도입된 BaseFeeManager 컨트랙트가 관리한다. 오프체인랩스(Offchain Labs)는 다오가 승인한 0.01~0.10그웨이(gwei) 범위 안에서 최소 레이어2 베이스피를 조정할 권한을 갖게 됐다. 이 위임은 메인넷 적용 후 2년이 지나면 만료되고, 조정할 때마다 아비트럼 포럼을 통한 공지가 필요하며 다오가 언제든 권한을 회수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자체가 수수료를 올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명시돼 있다. 오빗 전용 체인을 위한 대체 데이터 가용성 인터페이스도 함께 제공돼, 운영자들이 나이트로(Nitro)를 별도로 포크하지 않고도 데이터 제공업체를 연결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거래 데이터를 이더리움에 정산하는 아비트럼 원은 이 기능을 쓸 필요가 없다.

개발자 입장에서 가장 즉각적으로 체감되는 변화는 스타일러스 컨트랙트 용량 확대다. 압축된 컨트랙트 코드 용량 상한이 24KB에서 96KB로 4배 늘었다. 그동안 개발자들은 이 한도 때문에 로직을 여러 배포로 쪼개야 했는데, 이번 확대로 그런 우회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 변경은 러스트(Rust)·C·C++로 컨트랙트를 짤 수 있게 해주는 스타일러스 실행 경로에만 적용되고, 솔리디티(Solidity) 컨트랙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엘라라는 WASM 용량 상한도 함께 높이고 WASM 다중값 지원 방식을 바꿨다. 제안서에는 이미 배포된 컨트랙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겼다. 업데이트된 스타일러스 러스트 SDK도 함께 배포됐다. 이전 업그레이드인 ArbOS 51(코드명 디아)에서 이어져 온 가스 환급 로직 오류도 이번에 함께 수정됐다. 업그레이드 적용에 앞서 노드 운영자는 나이트로 v3.11.3 이상으로 반드시 업데이트해야 했고, 이보다 낮은 버전을 쓰던 노드는 합의에서 이탈했다.

아비트럼 게임 생태계 활동은 대부분 오빗 전용 체인에서 이뤄진다. 자이(Xai), 산코(Sanko), 파이어리트 네이션(Pirate Nation) 제작사가 만든 프루프 오브 플레이 앱스(Proof of Play Apex) 등이 자체 가스 토큰과 수수료 정책을 갖춘 오빗 프레임워크 기반 체인이다. 이지게이머스(egamers.io)에 따르면 이런 체인 운영자들은 활동이 몰릴 때 우선순위 수수료 설정과 베이스피 조정을 거래 비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수단으로 삼는다.

아비트럼 재단의 게이밍 캐털리스트 프로그램은 ARB 2억 개를 재원으로 삼아 와일드카드(Wildcard), 자이, 파이어리트 네이션 등 스튜디오에 1차로 1000만 달러(약 139억 원, 1달러 1,386원 기준)를 지급했다. 문서는 컴플라이언스 필터가 아비트럼 원을 위한 기능이 아니라고 못 박고 있다. 이 기능을 엘라라에 포함시킨 목적은 노드 소프트웨어 안에서 표준화해 코드베이스를 단순화하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헌법적 AIP(아비트럼 개선 제안)로 승인됐고, 6월 29일 아비트럼 세폴리아 테스트넷에 먼저 적용돼 약 7주간의 테스트를 거친 뒤 메인넷에 반영됐다. 앞으로는 실제로 얼마나 많은 오빗 체인 운영자가 이 도구들을 채택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컴플라이언스 기능이 틈새 수요에 머물 경우, 결국 스타일러스 용량 확대 같은 개발자 편의 기능이 더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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