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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삼송데이터센터 대주단 합류, 수탁업무 확보
데일리임팩트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송데이터센터는 지난달 6500억원 규모의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1조1500억원의 본대출로 리파이낸싱을 마쳤다. 이번 본대출 대주단으로는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우리은행, iM뱅크(아이엠뱅크), 광주은행, 부산은행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송데이터센터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690번지 일대에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연면적 7만8290.11㎡ 규모로 구축된 수도권 서북부 지역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모집한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39호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LG CNS가 설계·구축·운용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문은 PF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펀드 신탁업자의 변동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사모펀드가 보유한 삼송데이터센터는 당초 우리은행이 신탁업자(수탁사)를 맡아 자산 관리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 금융구조 개편을 거치면서 신탁업자가 부산은행으로 교체됐다.
초기 PF 단계에서 대주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부산은행이 신탁 지위까지 확보하게 된 비결은 공격적인 금융조건을 내건 결과라는 게 IB 업계의 전언이다. 실제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대출 전환 과정에서 고정금리 기준 담보대출 이자율을 연 5% 이하 수준으로 제시했고, 부산은행은 4.6% 수준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물류센터의 담보대출 금리가 5% 수준인 것으로 고려하면 부산은행이 공격적인 금리를 제안했던 셈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부산은행이 공격적인 금융조건을 제시하면서까지 신탁사업자 지위를 확보한 배경으로 네이버클라우드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송데이터센터는 운용사인 LG CNS를 통해 네이버클라우드라는 우량 입주사를 확보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LG CNS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체결한 상면 임대 계약 규모는 공시 기준 6034억원이다. 계약기간은 2035년 5월까지 약 10년이다.
신탁사인 부산은행 입장에서보면 매년 603억원 규모의 임대료 등 대규모 운영자금이 에스크로 계좌에 유입된다. 금융사들의 저금리 경쟁으로 대출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쉽지 않지만 대규모 기업 예금 유입과 이에 따른 수탁 수수료 이익을 통해 벌충할 수 있는 셈이다. 부산은행이 우리은행으로부터 신탁업자 지위를 넘겨받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섰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생산적 금융 기조에 부합하는 인프라 자산이지만 확실한 테넌트(임차인)를 유치하는 게 쉽지 않다 보니 금융권에서도 대출 등 투자 과정에서 위험성을 꾸준히 점검하고 있다"며 "삼송데이터센터는 LG CNS와 네이버클라우드라는 우량 기업들이 바탕이 됐던터라 주목도가 높은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은행 관계자는 "삼송데이터센터 대출 규모나 금리 등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