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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도지사, 재독 충청인 격려 및 미래 비전 약속
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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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여러분이 떠나실 당시의 충청도가 아니라, 이제는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을 만들겠습니다.”

외자유치와 인공지능(AI)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유럽을 찾은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에서 삶의 터전을 일군 재독 충청인들에게 깊은 감사와 함께 ‘고향 충청’의 새로운 미래를 약속했다.

박 지사는 23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재독충청인향우회 전·현직 회장과 임원진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독일 이민 1세대의 헌신과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현지 생활의 어려움과 재외동포 지원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지사를 비롯해 재독충청인향우회 김거강 회장과 임원진, 충남도의회 조철기 의장과 김은나 교육위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 “고향역이 생각났습니다”…노래로 시작한 프랑크푸르트의 특별한 만남

이날 간담회에서 박 지사는 인사말에 앞서 가수 나훈아의 ‘고향역’을 직접 부르며 분위기를 열었다.

“여러분께 말씀만 드리는 것보다 노래 한 곡을 불러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곳에 오며 ‘고향역’이라는 노래가 생각났다”며 “여러분의 고향, 충청남도의 도지사 박수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역만리 독일에서 고향의 노래를 함께 나눈 순간은 파독 간호사와 광부 등 이민 1세대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박 지사는 “여러분에게 있어 고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고향을 떠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봤다”며 이들이 독일로 떠났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되짚었다.

이어 “나라가 어려울 때 열심히 일해서 나라의 경제를 일으키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애국애향의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낯선 땅에서 삶을 개척하며 고국의 경제 발전에 힘을 보탠 1세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 내 형제자매, 어린 동생들을 가르쳐야겠다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헌신, 희생이었을 것”이라며 가족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한 이민 1세대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 “독일이 제2의 고향이어도, 충청은 잊을 수 없는 고향”

박 지사는 “이제 독일이 제2의 고향이 되셨겠지만, 우리가 노래한 것처럼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나의 고향을 어떻게 잊으실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독 충청인들에게 고향에 대한 변치 않는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특히 박 지사는 충청의 미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여러분의 고향을, 여러분께서 떠나실 당시의 충청도가 아니라 이제는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으로 만들겠다”며 “560만 충청광역연합장으로서 여러분이 그토록 그리워하시는 고향 충청도를 더욱 자랑스럽고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충청을 그리워하는 재외동포들에게 현재와 미래의 충청을 보여주겠다는 메시지다.

■ 파독 1세대에서 미래의 충청으로…‘사람’과 ‘기술’ 잇는다

이번 독일 방문은 단순한 재외동포 만남에 그치지 않는다.

박 지사는 유럽에서 ‘외자유치와 인공지능(AI)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며 충남의 경제·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협력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 과정에서 독일에 정착한 충청인들과의 만남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과거에는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이 고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독일로 향했다면, 이제는 충남이 글로벌 무대에서 자본과 기술,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해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헌신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거름이 됐다면, ‘세계와 연결된 충청인’의 네트워크는 충청의 미래를 여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재독충청인향우회는 충남·충북·대전·세종 출신 파독 간호사와 광부, 재외동포 및 배우자 등 261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거강 회장 역시 세종 출신으로 파독 간호사로 활동했다. 향우회는 회원 간 교류와 친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어려움을 겪는 회원들을 돕는 등 타국에서 충청인의 공동체를 지켜오고 있다.

■ “그때의 고향에서, 대한민국 중심 충청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울려 퍼진 ‘고향역’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었다.

가난과 가족을 뒤로하고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던 파독 1세대의 기억과, 이제 세계와 경쟁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충청의 현재가 한자리에서 만난 순간이었다.

고향을 떠나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땀 흘렸던 사람들. 그리고 이제 그 고향을 세계와 연결해 새로운 성장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약속.

박수현 지사의 이번 독일 행보가 외자유치와 AI 국제협력이라는 경제·산업적 성과를 넘어 ‘사람과 고향, 과거와 미래를 잇는 글로벌 충청 네트워크’로 확장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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