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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과징금 2300억 전 현금 90% 급감, 재무 부담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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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김영택 기자] 식품기업 대상이 2300억 원대 규모의 전분·전분당 담합 과징금 납부를 앞두고 본사 현금성 자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의 별도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분기 말 4439억 원에서 2분기 말 426억 원으로 90.4% 감소했다. 특히 2분기 석 달 동안에만 4012억 원이 줄어들며 자금 유출 폭이 컸다.

이처럼 현금이 급감한 주된 원인은 차입금 상환과 투자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대상은 2분기 재무활동을 통해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 등 총 5185억 원을 상환하며 2800억 원의 현금을 순유출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차입금과 회사채 상환액은 8121억 원에 달해, 신규 조달액 6304억 원을 웃돌았다. 그 결과 총차입금 잔액은 지난해 말 약 1조318억 원에서 6월 말 8516억 원으로 줄었다.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와 운전자금 부담도 겹쳤다. 상반기 아미노GmbH 인수 등 종속기업 투자에 548억 원, 유형자산에 675억 원이 투입됐다. 아울러 재고 증가로 782억 원, 매출채권 증가로 645억 원의 자금이 묶이면서 상반기 순이익 500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영업활동 현금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분기 현금 감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와는 무관하다는 사실이다. 공정위는 지난 7월 전분·전분당 가격 담합을 이유로 대상에 2341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나, 6월 말까지 실제 납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2분기 말 남은 현금 426억 원은 과징금 납부 전의 잔액으로, 2341억 원의 추가 부담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태다.

보유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을 모두 합해도 719억 원에 불과해 과징금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다만 상반기 차입 부담을 선제적으로 낮춰둔 점은 향후 자금 조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상은 차입금 잔액을 줄이고 회사채 만기를 장기화하는 등 재무구조를 정비했다.

그럼에도 내년 1월에는 1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과징금과 단순 합산할 경우 4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해 상반기 줄여놓은 차입금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향후 본업의 현금 창출력과 추가 조달 방식이 재무구조 안정의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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