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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직 아버지한테 냄새난다"…'고2 子' 글에 쏟아진 '반전의 손길'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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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현장 노동으로 땀범벅이 된 아버지의 옷과 신발 냄새로 고민하던 한 고등학생의 글이 온라인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최근 스레드에는 “사업을 그만두시고 요즘 공사장 현장 일을 나가는 아버지의 빨래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 고민”이라는 고등학생 A군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A군은 “요즘 여름이라 옷이나 양말, 신발에서 냄새가 많이 나 세제를 많이 넣고 빨아도 계속 나는 것 같다”며 “말은 안 하시지만 미안해하시는 아빠를 위해 현장직 일을 하시는 분들의 세탁 노하우를 알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어린 학생의 효심 어린 고민에 온라인은 순식간에 댓글이 폭주했다.

자신을 ‘스레드 발냄새 전문가’라고 소개한 한 신발항취제 사장은 “신발 내부 세균을 없애야 한다. 안전화에 뿌려도 효과가 좋다”며 “학생이라고 하니 디엠(DM)을 확인해달라”고 제품 지원을 제안했다.

현장직 남편을 두었다는 한 누리꾼 역시 “여름 빨래 냄새 지동한 거 너무 잘 안다. 과탄산 다 써봤지만 결국 탄산소다에 정착했다”며 “60도 물온도에서 탄산소다 서너 스푼과 섬유살균제를 넣어 빨아보라”는 상세한 세탁 노하우를 전했다.

특히 한 안전용품 도소매업체 관계자의 댓글도 감동을 안겼다. 그는 “형이 브랜드 안전화 보내줄 테니 아버지 발 사이즈를 알려달라. 매입가라 부담 안 된다”며 “나서서 주는 도움 마다하지 말고 다 받아 쓰고, 너가 더 커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을 때 베풀면 되니 부담스러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20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세제와 양말, 지원금을 내주겠다고 남겼다.

이에 A군은 “도움을 주시겠다는 분들이 너무 많지만 다 받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마음만 받겠다는 뜻을 전했다. A군의 아버지 역시 “마음만 감사히 받고 인사만 꼭 드려라”며 추가적인 물품이나 후원을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방학을 맞아 직접 알바를 시작했다는 A군은 후기 글을 통해 어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남겼다.

A군은 “방학 동안 알바를 해보니 다리도 아프고 피곤한데, 아버지는 현장에서 이보다 훨씬 힘든 일을 매일 하셨을 거라 생각하니 너무 존경스럽다”며 “알바비로 고기를 사서 아버지와 함께 구워 먹었는데 너무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어 “힘든 하루를 보내실 텐데도 얼굴도 모르는 제 글에 자기 일처럼 걱정해 주시고 도움을 주려 했던 어른들의 마음이 얼마나 감사한 것이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사연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진짜 잘 컸네", "마음들이 다 예쁘다", "아버님이 아들 잘 키웠네", "직접 돈을 벌어 남을 도와주는게 쉽지 않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이 말이 왜 이렇게 와 닿냐 공부 잘해서 의사 됐으면 좋겠네, 화이팅!", "글만 봐도 좋다 아버님도 효자 자식 생각하면 덜 힘드실거라 생각함"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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