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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韓 야구 역사에 이름 석 자 못 새겼다, 포스트 김광현 왜 내렸나…사령탑 비하인드 대공개 "일요일 나가지 말고 가보자, 그런데"
마이데일리
신인 투수 김민준(SSG 랜더스)은 지난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3차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의 7-1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7월 23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부터 시작해 8월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까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김민준. 이날 경기에서 1이닝만 더 막았더라면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이 기록은 1994년 롯데 주형광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 KBO리그 역대 고졸 신인 최장 연속 퀄리티스타트 공동 1위에 등극할 수 있었으나 투구 수가 92개인 점, 주 2회 등판을 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마운드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전날 "선발 김민준이 KBO리그 역대 고졸 신인 최장 연속 퀄리티스타트 타이기록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투구 수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체를 결정했다. 32년 만의 대기록을 이어가지 못한 점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다음 날 만난 이숭용 감독은 "비하인드로 3회부터 고민을 했다. 4회, 5회에는 수석코치와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4회 끝나고 5회 하는 거 봐서 일요일에 안 던지게 하고 갈 때까지 가보자'라고 처음에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5회 끝날 때 92개가 되는 걸 보고 다른 생각이 들었다. '6회가 끝나면 110개가 넘어갈 수도 있는데, 그런 상황이 오면 바꾸지도 못하고 선수에게 무리가 갈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딱 들더라. 또 중심 타선이고, 쉽게 승부를 할 수 없으니 여기서 끊어주는 게 맞다고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비록 대기록을 작성하지 못했지만 김민준의 데뷔 시즌은 인상적이다. 올 시즌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 3.41을 기록 중이다. 김민준은 포항중-대구고 출신으로 2026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SSG 지명을
이숭용 감독은 "우리 팀의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는 친구다. 일요일에 안 들어가도 되니까 몸 상태에 대해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하더라"라며 "보통 기록을 의식하면 머리나 몸이 기억하기 때문에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기 쉽지 않다. 그런데 그 친구는 계산을 하고, 어려운 환경을 이겨냈다. 굉장히 기대되고 놀라울 따름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잘 성장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김광현 같은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그래야 (김)건우도 자극을 받고 다른 선수들도 잘할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