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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국장 방러, 미 전력 오판 경고 및 공세 중단
아주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러시아를 찾은 랫클리프 국장은 러시아 정부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만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전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랫클리프 국장의 방러 목적에 대해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선 돌파 실패로) 코너에 몰린 것 때문이라기보다는, 우리 무기가 바닥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 러시아 측 분석이 크다"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 분석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 6개월간의 이란 전쟁으로 인해 예하 부대들의 전투 준비 및 패트리엇 미사일 등 첨단 무기 재고 수준이 악화하면서 전체적인 전력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도발을 펼치며 나토의 집단 방위 결집력을 시험할 수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고 지난 6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군에서는 중동 지역 작전에 장기간 작전에 투입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승조원들의 '탈진'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미군이 중동 역내 우방국들의 방공망 지원을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대거 소모함에 따라 유럽, 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서의 패트리엇 미사일 부족이 위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아울러 미군은 대당 3000~5000만 달러가량 하는 리퍼 드론을 이미 4분의 1가량 소진했다고 WP는 보도했다.
이 와중에 최근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제공받는 방공 무기 재고가 감소하면서 러시아의 공격에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한국 등 세계 각국에 방공 무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CIA 국장이 러시아를 찾은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인 2021년 11월 윌리엄 번스 국장 이후 처음이자,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이루어진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랫클리프 국장의 방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은 없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 역시 랫클리프 국장과의 대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랫클리프 국장은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을 만나 러시아의 상황이 더욱 악화하기 전에 종전을 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랫클리프 국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고 싶다"면서도 "그들(러시아)은 (나토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