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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구마모토 강진 여파, 관광객 급감에 해외 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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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을 뒤흔든 강진의 후폭풍이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 지진 직후 급감한 숙박 예약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현지 관광업계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까지 관광객 되찾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28일 오후 4시 27분쯤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우키시 인근으로 진원 깊이는 약 10~16㎞에 불과해 지표면 흔들림이 유독 컸다. 우키시와 히카와마치에서는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 중 최고 단계인 진도 7이 관측됐다. 지진 직후 아리아케해 연안에는 최대 1m 규모의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약 3시간 만에 해제됐고, 이후에도 진도 4 이상 여진이 100차례 넘게 이어졌다. 구마모토시내 상업시설 이온몰 구마모토에서는 지진 발생 30분 뒤 폭발까지 일어나 건물이 크게 파손됐고, 야쓰시로시의 일본제지 공장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재난대응본부는 재해관련사 의심 사례를 포함한 사망자가 3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온몰 구마모토 폭발 사고로 7명이,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 8명이 목숨을 잃었다. 구마모토의 상징인 구마모토성 역시 석축이 무너져 관람이 임시 중단됐고, 규슈신칸센 일부 구간은 사흘 만에야 운행을 재개할 만큼 교통망 피해도 컸다.

이런 피해는 고스란히 관광업 타격으로 이어졌다. 일본 구마모토일일신문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구마모토현 내에서 취소된 숙박 일수는 약 14만 6000박에 달했고, 이에 따른 피해액은 약 20억 6000만엔, 우리 돈으로 약 179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진 발생 직후인 이달 초 집계에서는 취소 예약이 6만 5500명분, 피해액 약 9억엔(약 81억원) 수준이었는데, 여진과 복구 지연이 이어지면서 두 주 사이 피해 규모가 두 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더 뚝 끊겼다. 구마모토시내 한 호텔은 지진 전만 해도 전체 투숙객의 약 20%가 외국인이었지만, 한때 외국인 숙박객이 한 명도 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호텔 닛코 구마모토 역시 8월 초 외국인 숙박객 비율이 약 15%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35%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문제는 이런 취소 흐름이 지진 발생 직후인 7~8월에 그치지 않고 연말 예약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태가 길어지자 구마모토시는 한국과 대만 등 해외 관광객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니시 가즈후미 구마모토시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안전한 지역은 안전하다는 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니시 시장은 대만과 한국에는 구마모토시의 우호도시가 있다며, 구마모토를 응원하는 여행상품을 제안하는 등 모든 채널을 활용해 대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마모토는 지난 2016년에도 규모 7.3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전례가 있다. 당시에도 전진 이틀 뒤 더 큰 규모의 본진이 발생해 피해가 급격히 커졌던 만큼,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 이후에도 일주일 안에 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계를 당부한 바 있다. 아소구마모토공항과 한국행 직항 노선은 지진 발생 하루 만에 정상화됐지만, 정작 관광객들의 발길이 돌아오기까지는 이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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