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읽음
미·이란 충돌에 유가 상승, 미 증시 선물 하락세
아주경제
0
미군이 이란의 로켓 발사대를 공격하고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국제유가가 1% 넘게 상승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이란 라라크섬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투하하기 위해 준비 중이던 이란의 로켓 발사대를 타격했다. 수주간 이어졌던 미국과 이란 간 상대적 소강상태가 깨지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한국시간 31일 오전 8시49분 기준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4.5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15달러(1.38%) 올랐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1.15달러(1.30%) 상승한 배럴당 89.43달러를 기록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를 실은 로켓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한 뒤 발사대를 공격했다.

이란도 요르단에 있는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다만 폭스뉴스는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발사된 미사일들은 요격됐으며, 현재까지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이란 간 무력 충돌 재개 소식에 미국 증시 선물도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 오전 8시40분 기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5만3473.00으로 111.00포인트(0.2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0.30% 내린 7698.50,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0.45% 떨어진 2만9360.25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충돌이 당장 국제유가의 급등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그룹 리서치 책임자는 "이란의 발사 시설에 대한 직접 공격은 협상 진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란의 요르단 공격도 마찬가지"라면서도 "현 단계에서는 유가를 크게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은 많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원유 화물을 추적하는 트레이더들은 현재 하루 약 600만~80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