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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성희롱 발언 배선영 심판, 선수협 퇴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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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28일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여자실업축구 WK리그 경기에서주심을 맡은 배선영 심판이 무선 교신 과정에서 판정에 항의하는 수원FC의 지소연을 겨냥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유튜브 채널의 경기 생중계 화면을 보면 전반 30분경 배선영 주심은 지소연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내 경고를 줬고, 이에 지소연은 격앙된 표정으로 자기 팀 벤치 쪽으로 가서 코치진과 스태프에게 무엇인가를 설명했다. 이후 주심도 벤치 쪽으로 향했고, 수원FC 위민 관계자들과 말을 주고받았다.

이때도 지소연은 답답하고 억울함을 드러내는 제스처와 함께 항의를 이어갔고, 물병까지 던지며 화를 참지 못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배 주심은 레드카드까지 꺼냈으나 실제로 주지는 않았고, 경기는 4분 정도 중단된 이후 재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소연은 당시 배 주심이 무선 교신으로 자신을 겨냥한 듯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말을 한 것을 듣고 항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소연은 "이전부터 상대 선수의 심한 파울이 나와서 항의를 좀 했다. 문제의 상황에서도 제가 어필을 하던 중 그런 얘기를 제 옆에서 한 것"이라며 "그 말을 듣고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그런 말씀 하시면 징계감이에요'라고 했더니 경고를 주더라"고 설명했다. 배 주심은 처음에는 그런 말을 한 적 없다며 부인하다가, 항의가 이어지자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JTBC에 따르면 배 주심은 교신 당시 '생리'라는 명시적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으나 여성이 생리기간에 있음을 암시하는 은어인 '걸스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소연은 이날 이같은 모욕적인 상황을 겪고도 후반 29분 역전 결승 골을 터뜨려 수원FC의 2-1 승리를 이끌었지만 이 경기에서 받은 경고로 9월 2일 화천 KSPO와의 23라운드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지소연이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31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단순한 판정 시비가 아닌 그라운드 위에서 벌어진 심각한 인권 침해이자 심판의 권력 남용으로 규정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여자축구연맹의 엄중한 대처를 요구했다.

선수협은 이와 함께 심판 시스템의 쇄신과 선수 보호를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한편 이번 사태를 일으킨 해당 심판의 퇴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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