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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이 정도였나” GV90 공개 후 해외 평가가 심상치 않다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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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5kWh 배터리와 최고출력 약 667마력으로 완성한 제네시스 최초 초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

● B필러 없는 코치도어와 회전식 시트 등 콘셉트카 기술을 양산차에 구현한 GV90 네오룬

● BMW·벤츠를 넘어 레인지로버·벤틀리·롤스로이스까지 비교되며 달라진 제네시스의 글로벌 위상

안녕하세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제네시스가 공개한 새로운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에 대한 해외 반응이 뜨겁습니다. 123.5kWh 배터리와 최고출력 약 667마력, 최대토크 약 81.6kg·m의 듀얼 모터를 갖춘 것도 관심을 모았지만, 해외에서는 B필러를 없앤 코치도어와 180도 회전 시트, 한국적인 디자인을 두고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넘어 벤틀리와 롤스로이스까지 비교 대상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특히 GV90 공개 이후 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한국에서 만든 고급 SUV’라는 평가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해외에서는 제네시스가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를 따라가는 단계를 넘어 자신만의 럭셔리를 제시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제 GV90의 핵심 변수는 상품성보다는 실제 판매가격과 그 가격에 걸맞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BMW·벤츠 넘어 롤스로이스까지…달라진 GV90의 경쟁 상대

제네시스 GV90 공개 이후 해외에서 언급되는 경쟁 모델의 범위는 BMW X7과 메르세데스-벤츠 GLS를 넘어 레인지로버와 벤틀리 벤테이가, 롤스로이스 컬리넌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는 GV90이 기존 독일 프리미엄 SUV와 경쟁할 가격대를 갖추면서도 롤스로이스에서 볼 수 있었던 요소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일반 GV90보다 한 단계 위에 위치하는 GV90 네오룬(Neolun)은 B필러 없는 코치도어와 4인승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등을 앞세워 기존 대형 럭셔리 SUV와 차별화했습니다.

모터트렌드 역시 GV90을 두고 캐딜락과 레인지로버는 물론 롤스로이스까지 염두에 둔 플래그십 SUV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콘셉트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코치도어와 회전식 시트, 실제 우드와 석재 소재를 활용한 실내 구성이 양산차까지 이어졌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영국 자동차 매체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오토 익스프레스는 GV90이 기존 럭셔리 SUV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했으며, 오토카 역시 벤틀리 벤테이가와 비교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래그십 SUV로 GV90을 바라봤습니다.

비교 대상만 살펴봐도 기존 제네시스와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해외가 가장 놀란 건 667마력보다 ‘코치도어’

GV90 네오룬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부분은 최고출력 약 667마력의 성능보다 B필러를 없앤 독립 개폐형 코치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입니다.

GV90 네오룬은 일반적인 B필러를 없애고 앞문과 뒷문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롤스로이스에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코치도어가 적용되지만 GV90 네오룬은 단순히 앞문과 뒷문을 동시에 열어야 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새롭게 개발된 듀얼 모션 힌지를 활용해 뒷문을 독립적으로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제네시스는 B필러가 사라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차체 강성과 충돌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B필러 역할을 대신하는 고강도 구조물을 도어 내부에 적용했습니다.

일반 차량보다 두꺼운 프레임과 고강도 스틸 튜브 등을 활용해 탑승 공간 주변의 구조적 강성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해외 매체들도 코치도어를 단순한 디자인 요소가 아닌 GV90을 상징하는 핵심 기술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롤스로이스에서도 볼 수 있는 코치도어라는 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교가 이뤄지고 있지만, B필러를 숨기면서 앞뒤 도어의 독립적인 작동까지 구현했다는 점에서 GV90 네오룬만의 기술적 차별점도 분명합니다.
“콘셉트카를 그대로 만들었다” 실내에서도 이어진 호평

GV90이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2024년 공개된 네오룬 콘셉트의 핵심 아이디어가 양산 과정에서도 상당 부분 유지됐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콘셉트카에 적용된 과감한 기능들은 비용과 안전성, 내구성 문제로 양산 과정에서 상당 부분 삭제됩니다.

하지만 GV90 네오룬에는 코치도어뿐만 아니라 주차 상태에서 앞좌석을 180도 회전시킬 수 있는 전동 스위블 시트까지 적용됐습니다.

4인승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2열 바닥에는 실제 우드 베니어가 사용되며 한국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복사 난방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냉장고와 테이블, 승객 공간과 적재공간을 분리하는 컴포트 파티션과 함께 6개 영역의 투명도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비전 루프도 갖췄습니다.

해외에서는 GV90의 실내를 평가하면서 단순히 디스플레이가 얼마나 크고 고급 가죽을 얼마나 많이 사용했는가보다 다른 럭셔리 SUV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공간을 만들어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GV90과 기존 대형 프리미엄 SUV의 중요한 차이입니다.
123.5kWh 배터리·667마력...기본 체급부터 플래그십

제네시스 GV90은 화려한 편의사양을 제외하더라도 전장 5,285mm와 3,245mm의 휠베이스, 123.5kWh 배터리를 갖춘 초대형 전기 SUV입니다.

전후륜 듀얼 모터는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약 667마력, 최대토크 약 81.6kg·m를 발휘합니다.

제네시스 자체 연구소 측정 기준 7인승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500km이며, 350kW급 급속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이 소요됩니다.

주행 성능을 뒷받침하는 섀시 구성도 플래그십에 맞췄습니다.

전륜과 후륜 모두 전자식 차동제한장치가 적용되는 듀얼 E-LSD를 비롯해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최대 5도까지 움직이는 후륜 조향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단순히 강력한 전기모터를 탑재하는 것을 넘어 큰 차체와 무거운 배터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움직임을 제어하고 승차감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인 구성입니다.

국내 주행거리 역시 주목할 부분입니다.

8월 31일 보도된 환경부 인증 관련 자료에 따르면 22인치 휠을 장착한 GV90 6인승과 7인승의 복합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4km이며, 24인치 휠을 적용한 6인승은 481km입니다.

향후 실제 국내 판매 사양에 따라 인증 주행거리가 달라질 수 있지만, 초대형 전기 SUV가 국내 인증 기준 500km를 넘어선다는 점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부분입니다.
달항아리에서 시작한 디자인...해외가 주목한 ‘한국적인 럭셔리’

GV90의 해외 평가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BMW나 메르세데스-벤츠와 닮지 않았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네시스는 GV90의 디자인에 한국 전통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은 미학을 반영했다고 설명합니다.

장식을 계속해서 추가하는 방식이 아닌 여백과 비례, 부드러운 곡면으로 차량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방식입니다.

전면에는 제네시스 고유의 두 줄 램프가 적용되며, MLA 기술을 활용해 더욱 얇은 형태로 구현했습니다. 후면 역시 기존 대형 SUV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도한 장식을 줄이고 간결한 형태를 강조했습니다.

해외에서도 이 같은 디자인 방향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가 기존 유럽 럭셔리 자동차의 디자인 문법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한국적인 방식으로 고급스러움을 정의하는 데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이번 GV90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과거에는 제네시스를 두고 “BMW와 벤츠를 얼마나 따라잡았는가”가 주요 평가 기준이었다면 GV90에서는 반대로 “BMW와 벤츠에는 없는 것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호평은 충분합니다...GV90의 마지막 승부는 결국 가격

GV90의 상품성에 대한 초기 해외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지만 실제 성공 여부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인 국내 판매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현재 GV90의 국내 가격을 특정 금액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해외에서도 가격은 GV90을 평가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일반 GV90이 기존 BMW X7이나 메르세데스-벤츠 GLS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를 유지한다면 파격적인 상품성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격이 크게 높아질 경우 소비자는 차량의 디자인과 성능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서비스, 잔존가치까지 기존 럭셔리 브랜드와 직접 비교하게 됩니다.

특히 GV90 네오룬과 4인승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는 일반적인 대형 SUV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일반 GV90이 BMW X7과 메르세데스-벤츠 GLS 같은 대형 럭셔리 SUV 시장을 상대한다면, GV90 네오룬은 벤틀리 벤테이가와 롤스로이스 컬리넌으로 대표되는 초고가 럭셔리 SUV 영역까지 노리는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GV90이 진짜 성공했는지를 판단하려면 화려한 공개 행사와 초기 해외 반응을 넘어 실제 가격이 공개된 뒤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GV90이 공개되기 전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제네시스가 억 단위를 훌쩍 넘어가는 초고가 SUV 시장에서도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그런데 실제 GV90이 공개되고 해외 반응을 살펴보면 예상보다 질문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네시스가 BMW나 메르세데스-벤츠를 따라잡았는지를 따지기보다 코치도어와 한국적인 디자인,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 공간처럼 제네시스만의 럭셔리를 소비자가 얼마나 가치 있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GV90의 비교 대상으로 BMW와 벤츠를 넘어 벤틀리와 롤스로이스가 등장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 제네시스의 달라진 위치를 보여줍니다.

다만 초고가 플래그십 시장에서는 자동차 한 대의 상품성만 판매하는 것이 아닙니다. 브랜드와 서비스, 구매 과정과 사후 관리까지 모두 포함된 경험을 함께 판매해야 합니다.

때문에 GV90의 마지막 퍼즐은 결국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판매가격이 어디에서 시작하고 GV90 네오룬과 4인승 모델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는지, 그리고 제네시스가 그 가격에 걸맞은 경험까지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합니다.

GV90은 지금까지 등장한 제네시스 가운데 가장 비싼 자동차가 될 가능성이 높은 모델인 동시에 앞으로 제네시스가 어떤 브랜드가 될 것인지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자동차라고 생각합니다.

자료·사진 : 제네시스·현대자동차그룹·Carscoops·MotorTrend 등 해외 보도

기사·분석 :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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