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9 읽음
KIA 김도영 3루수비상 강력한 후보인데…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 날, 그냥 144경기 중 1경기였다
마이데일리
0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서 다이빙 태그를 선보인 뒤 3루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 날.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올 시즌 강력한 3루 수비상 후보다. 8월까지 845⅓이닝을 소화해 리그 최다이닝 12위에 3루수 최다이닝 2위다. 그런데 실책은 6개밖에 없었다. 참고로 8월까지 898⅔이닝의 노시환은 실책 12개를 범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서 다이빙 태그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에게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은 유쾌하지 않은 날이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경기서 2개의 실책을 범했기 때문이다. 우선 0-0이던 2회말 1사 3루 위기서 천재환의 타구를 잡지 못했다. 바운드가 됐고, 타구속도도 빨랐지만 타구는 김도영의 글러브를 때리고 외야로 빠져나갔다.

경기를 중계한 MBC스포츠플러스 이종범 해설위원은 김도영이 타구를 걷어내는 마지막 과정에서 라이트에 타구가 들어간 듯하다고 해석했다. 김도영의 아쉬운 수비이긴 했지만 운이 KIA에 안 따른 장면이라고 봐야 했다.

김도영의 실책은 1-4로 뒤진 6회말에도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휘집의 타구를 투 바운드로 잘 잡았다. 송구도 비교적 정확했다. 단, 다소 송구가 짧긴 했다. 사실 1루수 헤럴드 카스트로가 수비를 잘 하는 선수라면 찰떡같이 바운드 포구를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카스트로는 바운드를 맞춰 포구를 하지 못한 채 공을 뒤로 흘렸다.

이종범 해설위원은 김도영이 원 바운드 송구 혹은 노 바운드 송구를 확실하게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다소 어정쩡하게 송구했다는 얘기. 물론 카스트로가 전문 1루수라면 잡을 수도 있었다고 했다. 그렇다고 해도 김도영이 더 차분하게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교롭게도 김도영의 2회 실책 후 NC가 2점을 올렸고, 6회에는 NC가 득점하지 못했지만 제임스 네일의 투구수는 늘어났다. 올해 네일은 비교적 승운이 잘 따르는 편인데, 이날 역시 꼬이고 말았다. 네일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수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래도 이날 김도영의 수비를 뭐라고 할 순 없다. 역시 이날 중계에 임한 김선우 해설위원은 올해 김도영이 수비를 너무 잘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종범 위원도 같은 생각. 김도영으로선 안 좋은 경기는 빨리 잊으면 된다. 또 그걸 가장 잘 하는 선수가 김도영이기도 하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