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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찬의 생애 첫 우중월 홈런, 시즌 14호로 팀 3위 복귀
마이데일리
LG 트윈스의 새로운 간판 중심타자 송찬의(27)가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마치고 깜짝 고백을 했다. 송찬의는 0-1로 뒤진 4회초 1사 1,3루 찬스서 두산 왼손 선발투수 잭로그에게 볼카운트 1B2S서 바깥쪽 145km 포심을 통타, 비거리 125m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LG는 이 한 방으로 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3위에 복귀했다.
그런데 우중간, 그러니까 가장 깊숙한 지역으로 홈런이 나왔다. 간혹 볼 수 있는 모습인데, 더 놀라운 건 타자가 오른손잡이 송찬의라는 점이다. 우타자가 밀어서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는 건데, 이건 국내 어지간한 오른손타자도 그 궤적으로 넘기는 게 쉽지 않다.
LG는 올해 예상보다 경기력이 저조하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를 받았지만, 3위 싸움을 하고 있다. 그래도 송찬의와 문정빈이라는 새로운 중심타자를 1명도 아니고 2명이나 발굴한 건 엄청난 수확이다. 둘 다 LG의 클린업트리오를 10년간 먹여 살릴 수 있는 중장거리 타자다.
결국 이 한 방은 송찬의의 포텐셜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리고 LG와 염경엽 감독의 직관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게 했다. 송찬의는 이날 홈런으로 시즌 14홈런을 기록했다. 좀 더 구력이 쌓이면 잠실에서 20홈런도 거뜬할 듯하다.
송찬의는 “우측이고 잘 맞긴 했는데, 희생플라이라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예상치 못하게 넘어가서 당황스러우면서도 좋았다. 밀어서 넘긴 건 처음이다”라고 했다. 심지어 다른 구장, 2군 시절, 초중고 시절 통틀어 한 번도 밀어서 홈런을 못 쳤다고 고백했다. 생애 첫 밀어서 만든 홈런이었다.
송찬의는 “진짜 정말, 한번은 밀어서 홈런을 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또 오늘이 됐다. 코스보다 구종에 맞춰서 플라이를 치려고 했다. 가볍게 스윙했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 넘긴 게 좋은 게 아니라 팀에 득점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했다.
4번타자지만 4번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송찬의는 “감독님 말씀대로 그냥 네 번째 타자다. 상황에 맞게 타점 올리려는 마음이다. 오스틴 딘 형이 잘 쳐서 타점 기회가 많다. 어떻게든 타점을 만들자는 생각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