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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 호수비와 송찬의 역전포, 두산전 3-1 승리 주도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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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LG 박해민이 1회초 1사 후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송찬의(27)의 괴력포 이전에 박해민(36, 이상 LG 트윈스)의 미친 캐치가 있었다.

LG 트윈스는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기분 좋게 3-1로 역전승했다. 4회초에 터진 송찬의의 우중월 역전 결승 스리런포가 단연 백미였다. 태어나서 한번도 밀어서 홈런을 친 적이 없었던 그가, 국내에서 가장 큰 구장에서 가장 안 넘어가는 우중간을 무너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2026년 9월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LG 박해민이 1회초 1사 후 안타를 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그런데 송찬의의 이 한방이 터지기 전에 박해민의 미친 수비가 뒷받침됐다. LG는 0-1로 뒤진 3회말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좌타자 김민석에게 초구 바깥쪽 낮게 체인지업을 잘 넣었다. 제구력이 좋은 임찬규다운 투구.

그런데 김민석이 이 공을 기 막히게 밀어냈다. 타구가 쭉쭉 뻗으며 좌중간 담장을 가르는 듯했다. 2사라서 1~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을 수 있는 상황. 두산이 초반 주도권을 확실하게 갖고 갈 수 있어 보였다. 두산 선발투수 잭 로그 역시 잘 던지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역시 LG에는 박해민이 있었다. 전력질주하더니 워닝트랙에서 팔을 쭉 뻗어 타구를 걷어냈다. 임찬규와 LG 선수들은 환호했고, 김민석과 두산 선수들은 좌절했다. 이 미친 캐치 직후 송찬의의 한 방이 나오면서 경기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결국 시작은 박해민의 호수비였다. LG가 왜 36살 외야수에게 4년 65억원 계약을 안겼는지 알 수 있는 장면.

사실 박해민은 수년간 너무 이런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LG 팬들로선 더 이상 놀랍지도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봐도 이건 너무 대단한 수비였다. 박해민은 타격도 이날 2안타를 치면서 최근 10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올 시즌 117경기서 타율 0.286 4홈런 51타점 67득점 32도루 OPS 0.734 득점권타율 0.301.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박해민의 WAR은 3.00으로 최원준(KT 위즈, 4.85),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3.24)에 이어 중견수 3위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김호령(KIA 타이거즈, 2.00), 최지훈(SSG 랜더스, 0.89)을 압도한다.

아울러 박해민의 WAA는 0.982로 리그 5위이자 외야수 1위다. 수비 득점기여도를 드러내는 RAA는 10.38로 리그 1위다. 이런 스탯들을 보면 박해민은 여전히 리그 최고의 공수주 겸장 외야수라는 걸 증명한다.

LG 팬들은 박해민의 하이라이트 필름을 거의 매일 보니 무감각(?)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늘 슈퍼플레이를 한다. 물론 2022년 LG 입단 후 전경기 출전을 여전히 이어간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이 호수비로 추가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추격의 흐름을 만들어줬다"라고 했다.
2026년 9월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LG 1루 주자 박해민이 1회초 1사 1루서 2루 도루를 한 뒤 두산 유격수 박찬호와 함께 비디오 판독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임찬규도 경의를 표했다. "아직 따로 말하지 않았는데 들어가서 또 감사하다고 얘기할 생각이다. 처음엔 쉬운 뜬공인 줄 알았는데 해민이형 위치를 보고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사실 원래 홈 뒤로 백업을 가야 하는 상황인데 해민이형이라 서서 지켜본 것 같다. 역시 해민이 형이 다이빙을 해서 잡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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