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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샬케 임대 이적, 엔조 페르난데스 맨시티행
위키트리
이번 계약에는 완전 이적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샬케가 시즌을 마친 뒤 울버햄튼에 300만 유로(약 47억 8000만원)의 이적료를 지급할 경우 황희찬을 완전히 영입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황희찬은 이적시장 마감 직전까지 새로운 팀을 찾았다. 이적 마감 시한인 2일 오전 7시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샬케행이 확정됐다.
황희찬의 이적은 울버햄튼의 상황 변화가 이적 추진의 주요 배경이 됐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머문 울버햄튼은 챔피언십,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이에 팀내 고주급자였던 황희찬 역시 팀 내 입지가 불확실해지면서 새로운 도전을 모색했다.
앞서 잉글랜드에 남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의 여러 구단이 후보로 언급됐고,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리즈 유나이티드 역시 행선지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황희찬의 선택은 독일이었다.
황희찬에게 독일 무대는 낯선 곳이 아니다. 그는 2021년까지 라이프치히에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를 경험했다. 이후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뒤 약 5년 만에 다시 독일 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새 소속팀 샬케는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분데스리가 우승 기록은 없지만 준우승을 7차례 차지했다.
다만 최근에는 긴 침체기를 겪었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2부 리그에서 경쟁한 뒤 지난 시즌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분데스리가 복귀에 성공했다.

황희찬 역시 샬케의 축구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 샬케의 경기를 보고, 이 팀과 잘 맞을 걸로 생각했다. 2021년 라이프치히에서 뛸 때 샬케 홈 구장을 방문했었는데 그때는 (코로나19로) 무관중이었다"며 "이제는 샬케 선수로 많은 관중 앞에서 뛸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희찬의 데뷔전부터 큰 관심이 쏠린다. 샬케는 오는 6일 오전 1시 30분 홈구장 아우프샬케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026-2027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에는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뛰고 있다. 두 선수가 모두 경기에 나설 경우 황희찬의 샬케 데뷔전에서 곧바로 한국 선수끼리 맞붙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같은 날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서는 또 하나의 대형 이적이 성사됐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가 첼시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에 새 둥지를 틀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엔조 영입 소식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엔조는 2031년 여름까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게 됐다.

엔조는 2023년 1월 벤피카를 떠나 첼시에 입단했다. 당시 이적료는 1억700만 파운드에 달해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 기록을 새로 썼다. 계약 기간도 8년 6개월로 길었다.
그러나 엔조의 거취를 둘러싼 이적설은 계속 이어졌다. 그의 에이전트는 지난 3월 엔조가 이적료에 비해 낮은 연봉을 받고 있으며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엔조의 이적료를 1억 2000만 파운드 이상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차례 협상 마감 시점까지 제시했지만 이적은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적시장 마지막 날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합의하면서 대형 거래가 마무리됐다.
엔조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에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과의 인연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시즌 첼시를 이끌었던 마레스카 감독은 팀을 떠난 뒤 맨체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았고,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엔조의 영입을 강하게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진행했다. 10년 동안 팀을 지휘한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났고, 팀의 전성기를 함께한 로드리와 베르나르두 실바도 새로운 팀으로 향했다.
특히 중원의 변화가 컸다. 맨체스터 시티는 엘리엇 앤더슨과 아유브 부아디를 영입했지만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에게만 중원을 맡기는 데 부담이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와 국제무대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엔조가 새로운 핵심 자원으로 낙점된 이유다.
엔조는 맨체스터 시티 입단을 확정한 뒤 "이곳에 오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맨시티가 계속해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돕는 도전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 맨시티는 성공을 위해 만들어진 클럽"이라며 "팀 전체를 보면, 모든 포지션에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새로운 팀 동료들에게 배우고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 나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으며, 맨시티에서도 변함없이 그럴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우구 비아나 맨체스터 시티 축구 디렉터는 "맨시티는 항상 월드클래스 선수를 영입하고자 하며, 엔조는 그 조건에 완벽히 부합한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엔조를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성실하며, 끈기와 득점력까지 갖춘 완성형 미드필더"라고 평가했다.
엔조의 영입으로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만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게 됐다. 선수 영입에 쓴 돈은 약 4억 5800만 파운드(약 8514억원)으로 프리미어리그 단일 이적시장 최고 지출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작년 여름 리버풀이 기록한 4억 1500만 파운드였다.
이날은 주요 유럽 리그들의 이적시장 마지막날이라 여러 이적들이 오갔다. 공격수 일리만 은디아예(에버튼)가 맨시티로 이적했고 공격수 에단 은와네리(아스날)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한 시즌 임대 이적했다.
또한 토트넘 홋스퍼는 수비수 토신 아다라비요오(첼시)를 영입했으며,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1907이 골키퍼 로베르토 산체스(첼시)를 임대로 영입했다.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날)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공격수 조너던 데이비드(유벤투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 유벤투스는 닉 볼테마데(뉴캐슬)를 임대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