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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CEPR·OECD와 국제 컨퍼런스 개최…고령화·저출산 경제 영향 논의
아주경제
한은은 경제정책연구센터(CEPR),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2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서 ‘인구 고령화와 장수(長壽)의 경제학: 도전에서 기회로’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현송 한은 총재와 아사 요한슨 OECD 경제국 정책연구부장의 개회사 이후 첫 세션에서는 후미오 하야시 일본 정책연구대학원대학(GRIPS) 명예교수가 '일본 30년 장기침체의 근본 원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특히 사교육을 통한 지위 경쟁이 출산율을 낮추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는 분석이 소개될 전망이다. 연구 결과 사교육을 통한 지위 경쟁이 없었다면 1970~1975년생 여성의 평균 자녀 수가 현재 추정치인 1.92명보다 28% 많은 2.45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저출산이 경제성장을 반드시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다. 지난 70년간 세계 각국의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출산율이 더 크게 하락한 국가일수록 생산연령인구 1인당 성장률은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노동력의 희소성이 자동화 등 노동절약적 기술 개발을 촉진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인구 고령화가 거시경제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들도 소개된다. 고령화가 경제성장률과 실질금리를 낮추면서 통화정책의 운용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집중과 인구 문제의 악순환을 다룬 연구도 발표된다. 수도권으로 인구와 일자리가 집중되면서 지역 쇠퇴와 저출산이 서로를 강화하는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AI에 대한 노출도가 젊은 층에 집중돼 있어 AI 확산만으로는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시장 불균형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고위급 정책 패널 토론에서는 ‘고령화·인구감소 시대 한국의 번영을 위한 과감한 정책 혁신’을 주제로 정책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