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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거국 경쟁률 합격선 5년 내 최고, 등록금 무상화 영향
아주경제
종로학원이 3일 전국 9개 지거국의 최근 5년간 입시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지거국 수시 경쟁률은 8.65대 1을 기록해 최근 4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학년도 정시 경쟁률 역시 5.68대 1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수시 최종 등록자(70%컷 기준)의 내신 평균 합격선도 2026학년도 기준 인문계 3.69등급, 자연계 3.58등급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게 치솟으며 지거국 입시의 문턱이 한층 좁아졌음을 증명했다.
9개 지거국의 정시 경쟁률은 2022학년도 4.67대 1에서 2023학년도 4.69대 1, 2024학년도 4.58대 1, 2025학년도 4.88대 1을 기록하다 2026학년도에는 5.68대 1로 껑충 뛰었다. 정시 모집인원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도 지원 인원은 5만 5000명~5만 7000명대를 견고하게 유지한 결과다.
수시 경쟁률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학년도 8.92대 1에서 2024학년도 7.69대 1로 다소 주춤했다가, 2025학년도 8.44대 1, 2026학년도 8.65대 1로 다시 반등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원자가 몰리면서 합격선(내신 성적)도 덩달아 상승했다. 인문계열 수시 내신 합격선(최종등록자 70%컷 기준 평균)은 2022학년도 3.75등급, 2023학년도 3.71등급, 2024학년도 3.91등급, 2025학년도 3.88등급에 머물렀으나, 2026학년도에는 3.69등급으로 크게 올랐다.
자연계열은 상승 폭이 더 크다. 2022학년도 3.80등급에서 시작해 2024학년도 3.86등급까지 떨어졌다가, 2026학년도에는 무려 3.58등급까지 치솟으며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다.
2026학년도 기준 대학별 인문계열 평균 합격점수 최고치는 A대 3.01등급이었으며, 자연계열 최고치는 A대 2.87등급에 달해 2등급대 수험생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거국 선호 현상의 배경으로 '청년 취업난'과 '기회비용 최소화'를 꼽았다. 서울권 대학에 진학해 값비싼 등록금과 주거비, 생활비를 감당하더라도 막상 졸업 후 취업을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수험생들이 무리한 '수도권 진입' 고집을 꺾고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지거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당장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국립대 무상 등록금 정책'과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정 대학(부산대, 충남대, 전남대) 발표가 맞물리면서 지거국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극에 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과 지거국 동시 합격선에 있는 수험생들이 예전보다 지거국에 훨씬 더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지방권 학생들 중에서도 국립대나 사립대보다는 지거국 쪽으로 지원이 쏠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2027학년도 수시 입시부터 등록금 무상 이슈는 지원 패턴 변화와 합격선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