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읽음
동네 한 바퀴 철원 오대쌀 밥상과 현무암 맷돌 장인
싱글리스트
0
강원 철원의 전쟁 흔적과 그 위에 삶을 일군 주민들의 이야기가 ‘동네 한 바퀴’를 통해 소개된다.

5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되는 KBS 1TV ‘동네 한 바퀴’ 385회는 ‘평화, 길을 걷다 -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편으로 꾸며진다. 휴전선과 맞닿은 철원의 곳곳을 걸으며 자연과 역사, 지역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여정은 한탄강의 대표 명소 고석정에서 시작한다. 북한 강원 평강에서 발원한 한탄강은 오랜 화산활동과 침식으로 현무암 절벽과 주상절리 등 독특한 지질 경관을 형성했다. 고석정에서는 약 1억1000만 년 전 만들어진 화강암 바위 ‘고석’을 바라보며 배를 타고 한탄강의 풍경을 둘러본다.

백마고지 아래 대마리에서는 전쟁 이후 황무지를 삶의 터전으로 바꾼 주민들을 만난다.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이곳은 지뢰와 불발탄이 곳곳에 남아 있었지만, 1967년 정부 재건사업을 계기로 제대군인과 주민들이 정착해 땅을 개간했다. 수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일군 땅은 현재 철원 오대쌀이 자라는 들녘으로 변했다.
철원의 대표 특산물인 오대쌀을 활용한 먹거리도 소개된다. 갈말읍에서는 사위 임형민 씨와 15년 경력 요리 강사인 장모 엄숙자 씨가 오대쌀을 활용해 만든 빙수를 선보인다. 오대쌀 크림과 쑥떡, 현미 등을 활용해 지역의 맛을 디저트에 담았다.

한탄강을 따라가면 폭 약 80m 규모의 직탕폭포도 만날 수 있다. 높이는 약 3m지만 현무암 지대 위로 넓게 펼쳐진 물줄기 때문에 ‘한국의 나이아가라’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곳이다.

철원을 기록하고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삶도 조명한다. 철원읍 화지리에서는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고향으로 돌아와 철원평야와 주민들의 일상을 그리는 김선경 작가를 만난다.
동송읍에서는 철원 현무암으로 전통 맷돌을 만들어온 백성기 장인과 아들 재현 씨를 찾는다. 백 장인은 50여 년 동안 철원 맷돌의 명맥을 이어오며 자동 맷돌과 커피 맷돌 등 새로운 형태의 제품도 개발해왔다. 현재는 아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며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있다.

철원평야에서 직접 농사를 짓는 부부가 차려내는 오대쌀 밥상도 공개된다. 갓 지은 솥밥에 직접 기른 제철 채소로 만든 반찬, 생선구이와 된장찌개 등을 더해 철원의 농산물을 한 상에 담아낸다.
마지막으로 전쟁과 평화가 공존하는 ‘DMZ 평화의 길’ 백마고지 코스를 걷는다. 2019년 개방된 이 길에서는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백마고지를 조망하고 남방한계선 철책 인근을 지나며 분단의 흔적을 가까이 마주할 수 있다.

전쟁의 상처가 남은 땅에서 새로운 삶을 이어가는 철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네 한 바퀴’는 5일 오후 7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