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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8 메모리 급등에 프로 모델 가격 최대 20% 인상 전망
디지털투데이
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아이폰18 프로 모델의 메모리 비용 상승으로 애플이 약 2년 만에 주요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큰 부담은 메모리 가격이다. 트렌드포스는 2026년 3분기 256GB 아이폰18 프로 모델에 들어가는 메모리 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0%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른 부품에서 애플이 원가 절감에 성공하더라도 메모리 비용 증가분을 모두 상쇄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256GB 프로 모델의 전체 부품원가 역시 전년 대비 약 3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애플이 비용 상승분 일부를 자체적으로 흡수할 가능성도 있지만, 급격하게 오른 부품원가를 전부 마진 축소로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게 트렌드포스의 판단이다.
실제 가격 인상 전망치도 조정됐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6월 아이폰18 프로의 가격 인상 폭을 14~18%로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10~20% 범위로 제시했다. 애플의 공식 가격은 9일 열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가격 인상 가능성은 프로 모델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트렌드포스는 2027년 1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일반형 아이폰18 역시 10~20% 수준의 가격 인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급형과 일반형 모두 메모리와 저장장치 비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제품은 첫 폴더블 아이폰이다. 아이폰18 폴드는 출시 과정에서 '아이폰 울트라'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시작 가격은 2099~2299달러(약 284~311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고 저장용량 모델의 경우 가격이 3000달러(약 406만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이 가격대를 향후 폴더블 아이폰 세대의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공급량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트렌드포스는 2026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을 약 2%로 예상했다. 아이폰18 폴드 역시 초기 생산량과 재고가 제한될 수 있어 애플이 새로운 폼팩터를 선보이면서도 공급 규모는 보수적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AI 산업의 급격한 성장도 자리 잡고 있다. JP모건 글로벌리서치는 2026년 D램 가격이 40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메모리 물량을 선점하면서 스마트폰과 PC 등 소비자 기기 업체들이 남은 물량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이미 애플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애플은 올해 아이패드와 맥북 가격을 인상하면서 메모리와 저장장치 비용 상승을 주요 이유로 제시한 바 있다.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애플은 기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중심의 메모리 공급망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D램 조달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드웨어 원가 상승은 애플뿐 아니라 다른 기업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아마존 역시 메모리 부품 비용 상승을 이유로 AI 스피커 에코 닷의 가격을 49.99달러(약 6만원)에서 79.99달러(약 10만원)로 60% 인상했다.
애플은 원가 부담을 단순한 제품 가격 인상으로만 해결하기보다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전체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애플 인텔리전스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구독 사업의 수익 기여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오는 9일 공개될 아이폰18 시리즈의 가격표는 글로벌 메모리 가격 급등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애플이 부품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얼마나 전가할지에 따라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