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 읽음
사고 내고 도주한 현직 경찰관…아내 내세워 ‘운전자 바꿔치기’
조선비즈
교통사고를 내고 현장을 벗어난 뒤 아내를 대신 자수시키는 방식으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광주 서부경찰서는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광주 지역 일선 경찰서 소속 A경감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경감은 지난달 4일 오후 11시쯤 전남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가 옆 차로를 달리던 승용차와 충돌해 상대 운전자를 다치게 한 뒤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는다.
A경감은 사고 이후 아내를 경찰서에 출석시켜 자신이 운전한 것처럼 허위 자수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실제로 A경감의 아내는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사고 차량을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확인한 차량의 출발지와 이동 경로 등이 아내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으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내의 진술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자 A경감은 자신이 운전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경감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부부가 주고받은 연락 내용 등을 분석했고, 이를 토대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을 확인했다.
다만 A경감에 대한 조사가 사고 발생 이틀 뒤 이뤄지면서 당시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음주 측정은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경감의 아내에게는 범인도피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 형법은 친족이 범인을 도피시키거나 은닉한 경우 처벌하지 않는 특례를 두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A경감을 직위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