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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대규모 방미 경제사절단 준비…미중 정상회담 성과물은
아주경제
정상회담 앞두고...경제사절단 준비부터 군사·AI 대화까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는 24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규모 중국 기업인 대표단을 동행시키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통신은 미국의 중국 자본에 대한 경계심을 고려하면 이 같은 행보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이 미국 내 투자를 지원하고 미국과 상업적 관계를 구축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함과 동시에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백악관에 잠재적인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이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다. 사절단에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 마화텅 텐센트 회장, 중국 국유기업 고위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당시 양국은 300대의 보잉 항공기 구매를 포함해 총 38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간 군사 분야의 고위급 소통도 재개되고 있다. 양즈빈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관과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지난 31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서 만나 오판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한 소통 채널 유지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중국과 미국의 고위급 군 지휘관 접촉은 2024년 9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미·중은 정상회담에 앞서 이달 중순 AI를 주제로 한 양자 대화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이후 미·중이 AI 문제를 놓고 공식 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자리에서는 AI의 안전 위험, 사이버 공격 예방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무역·투자 등 이견 여전…미중, 제한적 합의 '무게'
다만 전문가들은 양국이 무역·투자 분야의 구체적인 성과를 조율하고 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커다란 진전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정상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무역·투자 현안을 관리하기 위한 양국 무역위원회와 투자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환경이 악화한 데다가, 양국이 어떤 상품을 '비민감 품목'으로 분류할지를 놓고도 이견이 존재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커다란 돌파구를 마련하긴 어려울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다만 관세·농업·희토류·비관세장벽 등 일부 현안에서 제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는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미국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허가를 확대하는 방안도 주요 성과로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중국은 관세의 추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고 짚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3일 이번 정상회담에서 농업과 비관세장벽과 관련해 "일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미를 공개적으로 환영하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오는 24일 시 주석을 위한 국빈 만찬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의 방미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은 경쟁자이지만 시 주석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 시 주석의 방미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백악관 보수 공사 마무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백악관 남쪽 잔디밭 헬기 착륙장 신설과 인근 진입로 개조 공사가 이번 주 완료됐고, 백악관 동쪽의 연회장 신축 공사도 한창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