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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뷰티 홍대 개점, 약국 결합한 인디 브랜드 매장
데일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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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9월 10일 15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신사 뷰티 홍대 전경. (사진=박수현 기자)

서울 홍대 한복판에 화장품 매장과 약국을 결합한 이색적인 뷰티 매장이 들어섰다. 지상층에는 화장품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지만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흰 가운을 입은 약사가 고객을 맞이하고, 옆에는 의약품과 의약외품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미용 관련 고민이 생기면 곧바로 약사에게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10일 찾은 서울 마포구 '무신사 뷰티 홍대'의 모습이다. 무신사는 이날 처음으로 뷰티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1262㎡(약 400평) 규모로, 뷰티와 약국을 합쳐 870여개 브랜드의 12000여개 상품을 한데 모았다.

매장만 얼핏 보면 기존 대형 뷰티 편집숍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층에는 색조 화장품과 향수, 컬러렌즈가 자리했고 2층에는 스킨케어와 헤어, 바디, 덴탈케어 제품이 이어졌다. 제품을 직접 발라보거나 향을 맡아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곳곳에 마련돼 있었다.
지하에 위치한 뷰티 온누리 약국. (사진=박수현 기자)

하지만 무신사 뷰티가 내세운 가장 뚜렷한 차별점은 지하 1층에 숨어 있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176㎡(약 53평) 규모의 '뷰티온누리약국'이 모습을 드러냈다. 단순히 화장품 매대 한켠에 더마 제품을 배치한 것이 아니라 지하층 전체를 실제 약국으로 구성했다.

일반 약국과 상품 구성도 정반대에 가까웠다. 일반적인 약국이 의약품을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이곳은 뷰티 관련 의약품 비중이 90%에 달했다.

화장품과 의약품을 연결한 진열도 눈길을 끌었다. 예컨대 잡티나 기미를 고민하는 고객이 관련 화장품을 살펴본 뒤 약사의 상담을 통해 의약품까지 함께 알아볼 수 있는 구조였다. 모발, 두피와 여드름, 트러블처럼 전문적인 정보에 대한 수요가 높은 분야에는 별도 큐레이션 공간도 마련했다.

무신사 측은 이를 '리얼 파머시 뷰티'라고 표현했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기존 뷰티 채널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무신사는 실제 약국과 결합해 의약품을 판매한다"며 "고객이 한 공간에서 화장품과 의약품을 함께 살펴보고 전문적인 상담까지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지상층 화장품 매대에 인디 브랜드들이 들어서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화장품을 판매하는 지상층에서도 차별화 전략은 이어졌다. 매대를 찬찬히 살펴보니 익숙한 브랜드 사이로 낯선 이름들이 보였다. 2025년 론칭한 스킨케어 브랜드 '로우라이즈', 올해 출범한 '퍼센트로'와 헤어케어 브랜드 '프루티드', 덴탈케어 브랜드 '브레온팝' 등 기존 주요 뷰티 플랫폼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들이 눈에 띄었다.

실제 무신사 뷰티 홍대에 입점한 뷰티 브랜드 600여개 가운데 70%가 인디 브랜드 제품이다. 이미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인기 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직 오프라인 판로가 많지 않은 브랜드를 발굴해 고객에게 새롭게 소개하는 '발견형 매장'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잘 팔리는 상품 한두 개만 골라 진열하는 방식과도 거리를 뒀다. 브랜드가 대표로 밀고 있는 상품뿐 아니라 앞으로 키우려는 후속 제품까지 한번에 보여줄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실제 매장 곳곳에는 하나의 브랜드가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선보일 수 있는 단독 매대가 배치돼 있었다.

2층에 마련된 '랭킹존'에서도 이런 전략이 드러났다. 무신사 뷰티의 실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테고리별 상위 상품들을 포디움 형태로 배치했다. 이곳에 진열된 브랜드의 80% 이상도 인디 브랜드다. 온라인에서 반응을 얻은 신생 브랜드를 오프라인 매대에 올리고 고객이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구조다.
지상층에 마련된 컬러렌즈 코너. (사진=박수현 기자)

매장 한켠에 마련된 컬러렌즈 코너 역시 일반 뷰티 채널과는 차별화된 요소다. 렌즈는 뷰티 상품이면서 의료기기에 해당하는 만큼, 무신사 뷰티는 전문 안경사가 상주해 상담과 판매를 맡도록 했다. 고객은 안경사의 안내를 거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결제 역시 별도의 포스를 통해 이뤄진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매출만 생각하면 각 브랜드의 히트 아이템 하나만 오프라인 매장에 담으면 된다”면서도 "하지만 무신사는 브랜드가 다음으로 키우려는 서브 아이템과 서브 라인까지 함께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디 브랜드가 새로운 고객을 만나는 채널이 되고, 고객들은 잘 알지 못했던 브랜드를 발견하는 공간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무신사 뷰티는 홍대점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성수에 두 번째 뷰티 단독 매장을 연다. 제주에서도 무신사 킥스와 결합한 복합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앞으로 선보일 매장에서는 스킨케어와 색조 체험, 메이크업 코칭 등 체험형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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