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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커버드콜 분배 시기 월중·월말 이원화로 투자자 공략
데일리임팩트
삼성자산운용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분배 시기를 월중과 월말로 나누며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 공략에 나섰다.
기존 흥행 상품인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의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주식과 옵션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액티브형 상품을 추가했다. 신규 상품도 상장 초기 빠르게 자금을 모았지만 기존 지수형보다 높은 보수를 받는 만큼 초과성과를 낼 수 있는지가 과제로 남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17조3746억원이었던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7월 27조1303억원으로 56.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 증가율 46.27%를 웃돌았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이나 채권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하고 받은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한다. 기초자산 가격 상승에 일부 참여하면서 매월 분배금을 받을 수 있어 은퇴생활자 등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월 14일 상장한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를 포함해 총 14개의 커버드콜 ETF를 운용하고 있다. 신규 액티브형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28일 기준 8291억원, 개인 누적 순매수액은 676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한 달 만에 개인 순매수액 4652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국내 커버드콜 ETF 가운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규 상품 출시의 배경에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흥행이 있다. 지난 2024년 12월 상장한 이 상품의 순자산총액은 현재 5조7154억원으로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 가운데 가장 크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코스피200에 투자하면서 연 15%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만큼 위클리 콜옵션을 매도한다. 옵션 매도 비중을 줄여 코스피200의 상승에도 일정 부분 참여하도록 설계했다.
상장 이후 월분배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8월분 분배금으로 주당 270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1월 주당 202원의 첫 분배금을 지급한 뒤 한 차례도 거르지 않았다. 상장 이후 누적 주당 분배금은 4216원이다.
성과도 견조했다. 지난 28일 기준 상장 이후 분배금 재투자 기준 총수익률은 173.80%로 기초지수 수익률 171.03%를 2.77%포인트 웃돌았다. 최근 3개월 총수익률은 -17.12%로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기초지수 수익률 -17.37%보다는 0.25%포인트 높았다.
삼성자산운용은 기존 상품의 운용 기록과 투자자 유입을 토대로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 ETF를 추가했다. 기존 상품이 정해진 기초지수의 규칙에 따라 코스피200 종목과 위클리 옵션을 운용한다면 신규 상품은 주식과 옵션 양쪽에 운용사의 판단을 반영한다.
주식 운용에서는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과 종목의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 옵션도 위클리 전략에 한정하지 않고 시장 상황과 유동성, 프리미엄 수준을 고려해 매도 비중과 만기를 조절한다. 상승장이 예상되면 주식시장 참여 비중을 높이고 횡보·하락장에서는 옵션 매도로 확보한 프리미엄을 활용해 손실 방어를 추구한다.
분배 시기도 달리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매월 중순을 분배 기준일로 삼는 반면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는 월말을 기준으로 분배한다. 두 상품을 함께 보유한 투자자는 한 달에 2번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정기적인 분배금으로 생활비나 용돈을 충당하려는 투자자의 현금흐름 수요를 고려한 구성이다. 투자 성향에 따라서도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정해진 지수 규칙을 선호하는 투자자는 기존 타깃 위클리형을, 운용사의 종목 선택과 탄력적인 옵션 전략을 선호하는 투자자는 액티브형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는 기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쌓은 운용 기록과 투자자 유입을 기반으로 액티브 전략을 더한 진화형 상품"이라며 "위클리 옵션에 한정하지 않고 옵션 만기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동시에 주식 운용에서도 주도 업종의 비중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액티브 운용의 실효성은 중장기 성과로 입증해야 한다.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의 총보수는 연 0.50%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연 0.39%보다 0.11%포인트 높다. 추가 비용을 상쇄할 만큼 종목 선별과 탄력적인 옵션 운용이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상장 초기 성과는 비교지수를 밑돌았다. 상장 이후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의 총수익률은 -2.79%로 기초지수 수익률 4.20%보다 6.99%포인트 낮았다. 다만 상장한지 한 달 남짓에 불과해 투자전략의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