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읽음
류준열, 들쥐서 첫 1인 2역 도전, 넷플릭스 1위 달성
싱글리스트
‘들쥐’는 공개 사흘 만에 넷플릭스 국내 톱10 시리즈 1위에 올랐다. 평소 댓글을 찾아보지 않는 류준열도 주변의 연락을 통해 반응을 체감하고 있었다.
류준열은 “유독 이번 작품은 연락이 많이 왔다. ‘너무 재미있어서 새벽까지 봤다’, ‘출근해야 하는데 미치겠다’는 이야기가 한결같았다”며, “평소 연락을 잘 하지 않던 분들이나 후배들도 오랜만에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두 역할을 나누는 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외형이었다. 얼굴 형태를 크게 바꾸는 방식보다 같은 얼굴 안에서 은은하게 차이가 드러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류준열은 “코나 눈을 붙여 눈에 띄게 표현하기보다 과하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티가 나게 하고 싶었다”며, “귀 모양과 헤어스타일을 다르게 했고 렌즈를 이용해 눈의 흰자에 점을 만들었다. 실제로 알아본 분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의상에는 류준열이 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을 반영했다. 그는 “흔하지 않으면서도 과하지 않고, 브랜드가 바로 드러나지 않는 묘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 르메르 의상을 선택했다”며, “원래도 스타일링에 의견을 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했다. 헤어도 현장에서 직접 만졌다”고 전했다.
촬영 중에는 같은 날 두 인물을 여러 차례 오가기도 했다. 머리와 피부 표현을 처음부터 다시 하고 귀 분장과 렌즈 착용을 반복해야 했다.
류준열은 “하루에 분장을 네 번 바꾼 적도 있었다. 그 부분은 배우와 분장팀이 감당해야 할 몫이어서 분장팀이 정말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목소리와 표현이 헷갈릴 때도 있지만 누구도 대신 잡아줄 수 없다. 스스로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했다”며, “스위치를 계속 바꿔 켜는 느낌이어서 에너지를 두 배로 써야 했다”고 돌아봤다.
반면 상대 역할의 행동과 반응까지 모두 알고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은 1인 2역의 재미였다. 류준열은 “상대의 액션과 리액션까지 제가 통제할 수 있으니 디테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표현할 수 있었다”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 가서 현장에서 펼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초반부 들쥐가 위협적인 존재로 보여야 한다는 점은 연기에 반영했다. 류준열은 “들쥐가 처음에는 빌런처럼 느껴져야 하므로 묘하고 이상하게 표현하려고 했다”며, “자연스러운 연기보다 조금 과하더라도 시청자에게 분명하게 전달되는 에너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진행된 촬영은 전국의 여러 야외 촬영지를 오가며 이뤄졌다. 류준열은 김홍선 감독의 현장을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배에 비유했다.
그는 “감독님은 거침이 없었다. 배가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순풍에 밀려가는 느낌이었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계속 전진하는 리더십에서 믿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