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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유가 급등 대응 17일 경제수장 F4 회의 개최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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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6월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겹악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면서 국내 경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당국은 경제·금융 수장들이 참여하는 'F4' 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 결과가 공개되는 오는 17일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의는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며 금융위원장과 한국은행 총재,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4'가 참석한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곧바로 취임하면 이번 회의가 취임 후 첫 금융시장 대응 무대가 될 전망이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FOMC 결과와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국내 금리와 환율, 기업 자금조달 여건 등에 미칠 영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급등이 국내 물가와 무역수지, 실물경제에 미칠 파장도 함께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오는 17일 이찬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과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을 살펴보고 필요할 경우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4%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물가 발표 전날 72%에서 발표 이후 87%로 뛰었다. 연준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에서는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고 동결이나 인상을 예상하는 시각이 늘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0일 3대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고 일본은행도 이번 주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00%로 조정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격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물가와 금리의 동반 상승 우려는 더욱 커졌다. 유가 상승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리고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지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신 폭도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채권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5%를 돌파했고 한국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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