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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웨이 장애로 대입 수시 마감 연장, 공정성 논란 확산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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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원서 접수 마감 기한이 연장되고 추가 구제에 나서는 초유의 상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중 원서 접수 대행사의 시스템 장애로 마감 기한이 연장된 데 이어 정부가 원서 제출을 마치지 못한 수험생에게 접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원서 접수를 끝낸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마감 연장 시간에 최종 경쟁률을 확인한 뒤 지원 대학·학과를 변경했을 수 있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원서 접수 구제 신청 공지.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 캡처
원서 접수 구제 신청 공지.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 캡처

원서 접수 대행사 유웨이어플라이는 14일 오전 9시부터 구제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구제 신청 기간은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다. 구제 신청 대상자는 지난 11일 오후 6시 마감 예정이었던 유웨이어플라이 대행 56개 대학 지원자 가운데 원서 접수·결제 시도 로그가 남아 있는 수험생들이다.

구제 신청서를 작성하면 유웨이어플라이가 로그 기록을 조회하고, 대학 심사를 거쳐 구제 대상자 여부를 가린다. 교육부는 구제 대상자를 최대 12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제 대상자로 선정되면 16일 오후 10시까지 수시 모집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유웨이어플라이 측은 “로그 기록과 동일한 전형·모집 단위로만 접수할 수 있다”며 “로그 기록과 전형·모집 단위가 다르면 원서 접수가 취소 처리되고, 재접수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최종 경쟁률 보고 연장 시간에 변경 가능성 쟁점

유웨이어플라이의 원서 접수 시스템에서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쯤 장애가 발생한 것이 시발점이다. 접수 마감을 불과 10분 남긴 시점에 접속자가 크게 늘고 프로그램 간 충돌 오류까지 나타나면서 시스템이 먹통이 됐다. 시스템은 30여분 만인 오후 6시 20분쯤에야 복구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장애 대응 매뉴얼’에 따라 유웨이어플라이 원서 접수 마감 시각을 오후 7시로 1시간 연장했다. 정상 마감했던 진학사도 오후 6시 32분부터 7시까지 추가 접수를 받았다. 시간 연장 사실을 몰랐던 학생 등이 있어 정부가 구제 신청까지 나서게 됐다.
'지역의사'를 뽑는 첫 대입 수시모집 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된 지난 7일 계명대 입학처에 지역의사 전형 서류함이 준비돼 있다. /연합뉴스
'지역의사'를 뽑는 첫 대입 수시모집 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된 지난 7일 계명대 입학처에 지역의사 전형 서류함이 준비돼 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원서 접수 연장 시간 때 일부 대학의 최종 경쟁률이 노출됐다는 점이다. 대학들은 수시모집 원서 마감 당일 오전 10시, 오후 2시까지 두 차례 실시간 경쟁률을 공개한 뒤 오후 6시 마감 직후 최종 경쟁률을 발표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대교협의 원서 접수 연장 안내를 받지 못해 예정대로 오후 6시에 전형·학과별 최종 경쟁률을 공개했다가 공지를 내리기도 했다. 최종 경쟁률을 확인한 뒤 원서 접수 연장 시간에 지원 대학이나 학과를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공정성 논란 속 국회 청원에 ‘공동 소송’ 주장까지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시 원서 접수를 일찌감치 마무리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마감 기한 연장과 추가 구제에 반발하고 있다.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리 접수한 학생이 오히려 피해를 보게 생겼다” “주먹구구식으로 연장 조치하는 게 말이 되느냐” 등과 같은 성토 글을 올리고 있다. “단체(공동) 소송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 캡처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 캡처

최종 경쟁률 공개 후에는 지원자가 원서를 새롭게 지원하거나 전형·모집 단위를 변경할 수 없도록 기준을 마련해 달라는 취지의 국회 청원까지 올라왔다.

서울 강남구의 한 입시 학원 부원장은 “수시모집 경쟁률을 소수점 단위까지 따지는 입시 환경 속에서 구제 대상자가 소수더라도 수험생들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대학별 원서 접수 연장 기간 내 경쟁률이 노출된 대학에 신규 접수한 수험생의 현황을 파악해 불공정 사례에 대한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했다.

◇대입 원서 접수 ‘대행 체제’도 도마 위에

유웨이어플라이는 성윤석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가장 안전하고 신뢰받는 원서 접수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민간 기업 두곳이 대입 원서 접수를 사실상 전담하고 있는 구조도 이번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학들이 비용 등을 이유로 20여년 전부터 원서 접수 대행을 맡기면서 현재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사어플라이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교육 당국이 원서 접수 시스템을 직접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원서 접수 시스템 장애 원인 등을 조사하고, 필요하면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또 원서 접수 시스템 전반과 관련한 대책도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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