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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V7 세계 최초 공개, 유럽 전기상용차 공략
아주경제기아가 차급을 키운 목적기반차량(PBV) 'PV7'을 앞세워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중국 브랜드에 맞서 기아의 유럽 PBV 사업 확대를 이끌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더 기아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PV7은 PV5에 이은 기아의 두 번째 전용 PBV다. 더 큰 적재 공간과 활용성을 앞세워 기존보다 넓은 전기 경상용차(eLCV) 시장을 겨냥했다.
PV7은 크게 △카고 컴팩트·롱·하이루프 △패신저 컴팩트·롱 모델로 나뉘는데, 우선 내년 하반기 국내와 유럽 시장에 'PV7 패신저 롱', 'PV7 카고 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 23종의 PV7 파생·컨버전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유럽은 기아 PBV 사업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전기 밴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6% 급증했다.
기아는 2030년 유럽에서 PBV를 연간 13만3000대 판매한다는 목표다. 차종별로는 PV5 6만3000대, PV7 5만2000대, PV9 1만8000대다. PV7 한 차종이 전체 유럽 PBV 판매 목표의 약 40%를 담당하는 셈이다.
문제는 PV7 판매를 시작하는 내년부터 중국 업체의 공세도 본격화한다는 데 있다. 유럽 운송환경단체(T&E),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 등은 내년 유럽에서 판매하는 전기 밴 64종 중 18종이 중국 업체 모델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업체가 생산한 전기 밴 가운데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비중은 49%로 유럽 제조사(18%)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을 넘어 공간 활용성과 주행 효율까지 갖춘 제품이라는 의미다.
기아 역시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S'로 맞대응한다. 해당 플랫폼은 설계 단계부터 다양한 업무와 특장 용도를 고려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