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읽음
현대차 아틀라스 3만대 양산, 계열사 10조원 매출
아주경제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에서 아틀라스를 연간 3만대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생산공장에 투입할 초기 수요도 2만5000대 이상 확보했다. 기술 개발과 시범 적용에 머물렀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이 대량생산 단계로 넘어갈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생산·부품·물류·소프트웨어를 계열사별로 나눠 맡기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가장 큰 매출 규모가 예상되는 곳은 아틀라스 완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현대차·기아다. 증권가에서는 아틀라스 평균판매가격(ASP)을 1대당 1억4000만~1억9000만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연간 생산능력 3만대에 단순 적용하면 연간 매출액은 4조2000억~5조7000억원 규모다.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에도 조 단위 매출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아틀라스에 탑재되는 액추에이터를 전량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액추에이터 가격을 개당 800~1100달러, 아틀라스 한 대당 31개로 가정해 연간 3만대 생산 시 현대모비스 매출을 1조416억~1조4322억원으로 추산했다.
현대오토에버도 로봇 밸류체인의 주요 축으로 꼽힌다. 현대오토에버는 로봇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관리와 시스템 통합(SI), 스마트팩토리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담당한다. 아틀라스 연간 3만대 생산을 전제로 한 현대오토에버의 관련 매출은 연간 약 1조6000억원, 매출총이익 약 1940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도 로봇 생태계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로봇 생산에 필요한 부품 조달과 물류를 담당하고, 현대위아는 생산·물류 자동화 영역에서 로봇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역시 산업용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등 기존 사업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접점이 커질 수 있다.
아틀라스 수혜는 국내 협력사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아틀라스는 다수의 액추에이터와 센서, 배터리, 전장부품 등이 필요한 만큼 양산 규모가 커질수록 부품 공급망 전반으로 매출 효과가 커지게 된다. 주요 그룹사 매출을 단순 합산하면 8조원 안팎 규모가 예상돼 전체 밸류체인 규모는 10조원 수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본격 투입할 경우, 연간 최대 4조9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을 외부에 판매하지 않고 공장에 직접 투입하더라도 인건비와 제조원가 절감만으로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