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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佛 국빈 만찬 맨발 공연, 찬사와 TPO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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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화사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빈 만찬 무대에서 재킷과 구두를 차례로 벗어던지고 맨발로 노래한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찬사와 논란이 동시에 번지고 있다. 격식을 갖춘 정상 외교 무대를 순식간에 콘서트장처럼 달아오르게 한 담대함에 감탄이 쏟아지는 한편 정부가 국빈 만찬이라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공연을 기획했단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화사의 공연 모습. / 유튜브 영상 캡처

화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문화계 인사로 참석했다. 만찬은 지난 8일(현지시각)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렸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이 대통령 부부와 양국 경제·문화계 주요 인사 17명이 함께했다. 화사는 만찬 후반부에 단독 공연을 펼쳤다. 자신의 히트곡 '굿 굿바이(Good Goodbye)'와 지난 4월 발표한 '쏘 큐트(So Cute)'를 불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화사는 공연 중 입고 있던 재킷을 벗는다. 이어 하이힐까지 벗어던지고 맨발로 무대를 이어간다. 처음엔 다소 정적이던 만찬장은 이내 뜨겁게 달아올랐다. 참석자들이 휴대전화를 들어 공연을 촬영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화사는 같은 날 파리 국가유산박물관 '오텔 드 라 마린'에서 열린 한지 특별전 '한지마니아'에도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혜경 여사와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 한지 케이스에 담은 자신의 음반을 직접 선물했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는 K팝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공연 영상이 확산되자 화사를 향한 응원이 쏟아졌다. "격식 있는 자리에서 주눅 들지 않고 무대를 장악했다", "가창력이나 퍼포먼스를 떠나 좌중을 압도하는 담대함이 대단하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낯선 외국 귀빈들 앞에서 저렇게 당당하기가 쉽지 않다"며 강심장을 추켜세우는 목소리도 많았다.
화사의 공연 모습. / 유튜브 영상 캡처

"저런 자리에서 혼자 노래하기가 얼마나 부담스러운데 끝까지 해냈다", "반응이 크지 않은 무대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기 무대를 완성했다" 등의 감탄이 이어졌다. "가수라면 자기 재능으로 좌중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걸 보여줬다", "프로답다"는 평가도 나왔다. "세계 무대에서 더 빛나길 바란다" 등의 응원도 나았다.

만찬장 분위기를 짚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 "처음엔 다들 점잖게 지켜보다가 화사 무대 이후 분위기가 확 풀렸다", "참석자들이 저마다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하며 즐거워했다"는 현장 반응이 전해졌다.
화사의 공연 모습. / 유튜브 영상 캡처

찬사와 달리 네티즌 일부는 불편함을 드러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빈 만찬이라는 자리에 어울리는 무대였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왔다.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는 이른바 TPO를 문제 삼는 목소리였다. 일부 소수 네티즌은 “성상품화로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화사는 올해 초 가수 성시경의 유튜브 콘텐츠에 나와 "외국에서는 즐겨 주시는데 한국에서는 조금 불편해할 수 있는 요소가 있겠더라"고 말한 바 있다. 자기 색을 온전히 드러낼 때 부담스러워하는 시선이 있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셈.

일부 비판을 두고 반박도 나왔다. 자칫 경직될 수 있었던 만찬장 분위기를 화사가 살려냈다는 평가가 대표적이다. "재능과 끼로 좌중을 즐겁게 하는 것이 연예인의 일"이라는 것이다. 옹호하는 쪽은 화사가 자기 무대를 충실히 소화했다고 본다. 이를 지켜본 이들이 즐거웠다면 그것으로 성공이라는 주장이다. 공연을 제대로 보지도 않은 채 특정 장면만으로 트집을 잡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성 아티스트의 자신감 넘치는 퍼포먼스를 '성 상품화'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반론도 있다. 만찬 주최 측과 상당수 매체가 이 무대를 'K컬처의 매력을 보여준 공연'으로 평가한 점도 근거로 거론된다.

화사의 무대를 둘러싼 선정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화사는 2023년 성균관대 축제 무대에서 선보인 퍼포먼스로 한 학부모 단체로부터 공연음란 혐의로 고발당한 적이 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그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화사는 그룹 마마무 멤버로 활동하며 솔로 가수로도 독보적인 색깔을 쌓아온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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