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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덫 장서희 과거 발각 위기, 박현정 교통사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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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이 27회에서 주미란(장서희 분)의 과거를 뒤흔드는 의문의 전화와 강해라(주새벽 분)의 냉혹한 방관을 그리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16일 방송된 27회에서는 박소연(박현정 분)이 교통사고 위기에 놓이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했고, 17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28회 예고에서는 “아줌마가 어딘가로 사라져주면...”이라는 문구가 공개돼 다음 전개에 관심이 이어진다.
27회 방송 말미, 주미란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의 전화가 걸려온다. 상대는 “뭐 네가 주미란?”이라 물은 뒤 주미란이 “누구냐”고 되묻자 “주혜숙, 잘 지냈어? 나야. 네 서방. 안 국장”이라고 답한다. 이 말을 들은 주미란은 순간 표정이 굳고, 이내 휴대전화를 내던진 채 손을 떨며 두려움에 휩싸인 모습을 보인다.
늘 청마그룹 사람들 앞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며 착한 가면을 쓰고 있던 인물이 처음으로 크게 동요하는 장면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화를 건 인물의 정체와 그가 언급한 ‘주혜숙’이라는 이름, 안 국장이라는 호칭이 주미란의 숨겨진 과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27회 안에서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채 다음 회차로 넘어간다.

강해라는 남편 차석진(설정환 분)이 어머니 박소연을 맡기고 자리를 비운 사이 본색을 드러낸다. 주미란의 조언대로 박소연과 단둘이 시간을 보내기로 했지만, 차석진이 떠나자마자 태도가 달라진다. 옷을 구경하던 박소연이 거리에서 고은설(전혜원 분)을 닮은 뒷모습을 발견하고 “착한 언니다”라며 매장을 빠져나와 뒤따라가는데도 강해라는 이를 막지 않는다.
매장 직원이 “일행분 나간 것 같다”고 알리지만 강해라는 “신경 끄고 그쪽 일이나 해라”며 상황을 외면한다. 20여 년 전 남편의 죽음을 목격한 충격으로 자아가 열 살 무렵에 머물러 있는 박소연은 결국 차량이 오가는 도로에서 사고 위기에 놓인다. 위험을 인지하고도 움직이지 않고 매장 안에서 그 방향을 눈으로만 좇는 강해라의 모습과 위태로운 박소연이 교차되며 27회가 마무리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은설과 김정선(윤해영 분)이 함께 식사하던 중 두 사람 모두 어린 시절부터 계란 흰자 알레르기가 있다는 공통점을 드러낸다. 김정선은 “우리 꽤 통하는 게 많네요”라며 반가움을 표하고, 고은설이 짠하다고 말한 뒤에는 “우리 해라도 은설 씨처럼 단단했으면 좋겠다. 은설 씨 요즘 보기 드물게 올곧은 사람이다”라며 자신과 닮은 점을 신기해한다.
주미란은 이 우연한 공통점을 알고 잠시 놀라지만 “요즘 계란 알레르기 있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환경 때문인지, 예전보다 흔해진 것 같아요”라며 태연하게 의미를 축소한다. 김정선이 고은설을 계속 신경 쓰는 상황에서도 표정을 관리하며 속내를 감추는 모습이다. 고은설과 강해라의 운명을 바꿔치기한 주미란에게 이 공통점이 예사롭지 않은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후 전개가 관심을 끈다.
청마장학재단 이사장인 김정선은 고은설과 만난 뒤 재소자들의 교정·교화 프로그램 지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다. 그는 “어렵겠지만 은설 씨한테 자문을 구하고 싶다”며 구체적인 진행을 위해 고은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김정선의 진심 어린 태도를 확인한 고은설은 고민 끝에 “부족하지만 필요하면 언제든 받겠다”며 제안을 받아들인다.
두 사람의 인연이 우연한 관심을 넘어 실제 계획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김정선은 이사장이 된 이후 추진하려는 교정·교화와 장학금 프로젝트를 주미란에게도 설명하고, 주미란은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답한다. 고은설을 향한 김정선의 신뢰가 깊어질수록 주미란과 강해라가 감춰야 할 비밀은 더 위태로워지는 구도다.
강영훈(유태웅 분)은 주미란에게서 김정선의 교정·교화 프로그램 추진 소식을 전해 듣고 “수시로 상황 보고해라”고 지시한다. 주미란은 “그러겠다”고 답하면서도 강영훈의 넥타이를 매만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에 강영훈은 “믿어도 되지?”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겉으로는 다정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서로를 온전히 믿지 못하는 두 사람의 관계가 짧은 대화 속에서 드러난다. 청마그룹 내부에서 주미란이 쥐고 있는 위치와 강영훈의 견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가 관심을 끄는 지점이다.
27회를 관통하는 축은 주미란의 부추김에서 시작된다. 그는 고은설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강해라를 향해 “소연 씨 데리고 쇼핑이라도 가 봐”, “겁을 주든 뭘 하든 네 말 잘 듣게 하면 될 거 아니야”라며 박소연을 이용하도록 부추긴다. 이 말에 따라 강해라가 실행에 나서면서 박소연의 사고 위기로 이어지는 흐름이 만들어진다.
한편 김정선과 고은설의 관계는 계란 흰자 알레르기라는 우연한 공통점을 계기로 신뢰가 쌓이는 모양새다. 강영훈과 주미란은 표면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지만 서로에 대한 경계를 놓지 않는다. 여기에 주미란을 흔든 의문의 전화까지 더해지며 27회는 여러 인물의 이해관계가 동시에 교차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욕망의 덫’은 장서희가 주미란 역, 전혜원이 고은설 역을 맡아 중심축을 이끈다. 설정환은 차석진 역으로 강해라의 남편이자 박소연의 아들로 등장하고, 주새벽은 강해라 역을 연기하며 냉혹한 이면을 드러내는 인물을 표현한다. 윤해영은 청마장학재단 이사장 김정선 역, 유태웅은 청마그룹 관련 인물 강영훈 역을 각각 맡았다.
여기에 배우 박현정이 극 중 박소연 역으로 합류해 20여 년 전 사고로 자아가 열 살 무렵에 머물러 있는 인물을 연기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살인 누명으로 인생을 빼앗긴 여자가 거대한 욕망에 맞서는 운명 복원 리벤지극이라는 기획 의도에 맞춰 각 인물이 욕망과 죄책감 사이에서 다른 선택을 하는 모습이 회차마다 이어진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강해라 일부러 모른 척하는 거 소름이다”, “주미란 전남편 연락에 처음으로 흔들리네”,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한다”는 반응과 함께 “정선이랑 은설이 더 가까워지겠네”, “석진이 엄마 사고 나려나 불안해”, “엔딩 진짜 쫄깃하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늘 침착함을 유지하던 주미란이 전화 한 통에 크게 흔들리는 장면과, 강해라가 박소연의 위기를 지켜보면서도 움직이지 않는 장면이 동시에 화제를 낳으며 다음 회차에 대한 예상이 온라인에서 이어지는 분위기다.
17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28회를 앞두고 KBS 공식 유튜브 채널 KBS Drama는 “아줌마가 어딘가로 사라져주면...”이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27회 엔딩에서 박소연이 교통사고 위기에 놓인 상황과 맞물려, 강해라를 비롯한 인물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28회의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
주미란을 동요하게 만든 전남편 격 인물의 정체와 그가 언급한 ‘주혜숙’이라는 과거 이름이 28회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날지도 관심 대상이다. 아울러 김정선과 고은설의 신뢰가 깊어지는 흐름이 이어질지, 강영훈의 견제가 어떤 형태로 표면화될지도 함께 지켜볼 지점이다.
‘욕망의 덫’은 지난 8월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일일드라마로, 미스터리와 범죄, 드라마 요소를 결합한 총 100부작 작품이다. 살인 누명을 쓰고 인생을 빼앗긴 여자가 결백을 밝히고 빼앗긴 삶을 되찾기 위해 복수극을 벌이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파멸 위에 거짓으로 성을 쌓아 올린 숙적과 과거의 연인이 다시 등장하며 묻혀 있던 비밀들이 드러나는 전개를 그린다.
장서희, 전혜원, 설정환, 주새벽, 윤해영, 유태웅 등이 출연하며, 음모와 배신이 얽힌 재벌가의 덫 속에서 진실을 밝히고 운명을 되찾기 위한 목숨을 건 싸움이 회차마다 이어진다. 매주 평일 오후 7시 50분 KBS2에서 방송되며, 28회는 17일 같은 시간에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