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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1% AI로 보안예산 증액, 섀도우AI 주의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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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기업 10곳 중 4곳이 인공지능(AI) 도입을 계기로 정보보안 예산을 늘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원들이 회사의 승인이나 관리 없이 외부 AI를 업무에 사용하는 ‘섀도우 AI’가 새로운 데이터 유출 위험으로 지목됐다.

카스퍼스키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도입과 기업 보안 투자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18개국 IT·사이버보안 의사결정권자와 전문가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1%가 AI 도입을 정보보안 투자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보안 침해에 따른 비용 증가와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 최근 발생한 보안 사고 등도 투자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AI 취약점을 조직이 직면한 가장 위험한 위협 가운데 하나로 인식한 응답자는 19%였다. 위협 중에서는 피싱이 22%로 가장 높았고 대규모 악성코드 공격이 20%로 뒤를 이었다. AI 관련 보안 위협에 대한 우려는 금융과 IT, 정부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직원이 회사의 통제 없이 ‘챗GPT’나 ‘딥시크’ 같은 외부 AI 서비스를 업무에 이용하는 ‘섀도우 AI’에 대한 우려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31%는 직원의 통제되지 않은 외부 AI 사용을 일반적인 보안 위험으로 인식했다.

응답 기업의 59%는 회사명이나 내부 문서 입력을 금지하는 등 일정한 제한을 두고 외부 AI 도구 사용을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는 별도의 접근 제한을 두지 않는 대신, 안전한 이용을 위한 지침과 교육을 제공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 같은 보안 우려에도 기업의 AI 도입은 확대되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 기업의 81%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내부 AI 도구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18%는 이미 관련 기술을 업무 프로세스에 통합했다. 내부 AI 도입 목적으로는 업무 효율 향상과 인적 오류 감소, 결과물 품질 향상이 각각 59%로 집계됐다.

블라디슬라프 투시카노프(Vladislav Tushkanov) 카스퍼스키 AI기술연구센터그룹 매니저는 “기업들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가속하고 반복 업무를 줄이기 위해 AI를 도입하면서 AI 취약점과 섀도우 AI 같은 보안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보안 침해 예방과 신속한 위협 대응, 여러 보안 도구의 통합을 통해 운영 복원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한국지사장은 “직원들이 관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섀도우 AI를 사용하면 민감한 데이터가 유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AI를 활용한 새로운 위협이 등장하면서 기업의 방어 환경도 복잡해지고 있다”며 “기업은 AI 보안을 사후에 고려할 것이 아니라 AI 도입 전략에 보안을 포함하고 관련 활동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길 기자

jk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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