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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미래에셋 스페이스X 조사 중 개인정보 요구 공방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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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스페이스X 투자 관련 검사를 둘러싸고 금융감독원과 미래에셋증권 노동조합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가 금감원이 검사 과정에서 직원들의 개인 통화내역 등을 요구했다고 반발하자, 금감원은 개인 전문투자자 등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정상적인 검사 과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미래에셋증권 거점점포 검사를 진행하면서 스페이스X 투자와 관련한 개인 전문투자자 등록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진행한 스페이스X 관련 검사의 연장선에서 실제 영업점에서 전문투자자 등록이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금감원이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부분은 증권사가 일반 고객에게 먼저 전문투자자 등록을 권유했는지 여부다. 금감원은 증권사가 고객에게 먼저 전문투자자 등록을 권유할 수 없으며, 고객이 먼저 등록 의사를 밝힌 뒤에야 관련 절차 등을 안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먼저 '전문투자자로 등록하겠느냐'고 권유해서는 안 된다"며 "고객이 먼저 전문투자자 등록 의사를 밝힌 뒤 필요한 절차 등을 안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 측에 전문투자자 등록 경위를 여러 차례 확인했지만 고객이 어떤 방식으로 등록을 요청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실제 등록 업무를 담당한 직원들을 상대로 확인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고객이 먼저 개인 휴대전화나 카카오톡으로 연락했다"고 답하자 금감원이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등록 과정을 확인했더니 고객이 먼저 연락했고 개인 휴대전화나 카카오톡을 통해 연락받았다는 답변이 있었다"며 "그렇다면 고객이 먼저 연락했다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당 내용을 보여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빙을 보여달라는 것이지 직원 개인의 통화내역이나 사생활과 관련된 자료 자체를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센터원 이전 일정이 금감원 검사로 미뤄졌다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를 나가기 전부터 불꽃놀이 행사와 통행 문제 때문에 이전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 노조는 금감원의 검사 방식이 과도하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금감원이 검사 과정에서 직원 개인 휴대전화의 통화내역 등 개인정보에 해당할 수 있는 자료를 요구했다며 법적 근거와 필요성, 상당성이 명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사 장기화에 따른 영업 차질도 문제 삼았다. 노조는 검사 대상 직원들이 영업 현장을 비우면서 고객과의 약속을 취소하는 등 정상적인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감원 검사로 서울 중구 센터원으로의 이전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공방은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0주 배정' 사태에서 시작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개인·법인 전문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스페이스X 투자 청약을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판매 가능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식이 배정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스페이스X 투자에 참여하기 위해 개인 전문투자자로 새로 등록한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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