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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전 연령대 확산, 국가 예방접종 일정 앞당겨 시행
위키트리
연령별로 상세히 들여다보면 초등학교 연령대인 7~12세 사이 아동층에서 독감 의사환자 분율이 1000명당 79.6명에 달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1~6세 사이의 영유아층이 55.2명을 기록했으며 13~18세 사이의 중고등학생 청소년층이 39.8명으로 집계되는 등 학령기 소아 청소년층이 전체 유행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최근 들어 관찰되는 더 큰 문제는 유행의 전파 속도와 증가 폭이 고령층과 성인층에서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전주 8.8명에서 12.4명으로 크게 늘어 40.9%의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50~64세 사이의 장년층 역시 11.8명에서 15.6명으로 32.2% 증가했으며 19~49세 사이 청장년층 또한 23.5명에서 29.5명으로 25.5% 상승했다. 이는 영유아와 소아층 중심이던 독감 바이러스가 사회 활동이 활발한 성인층과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으로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감 바이러스 자체 검출률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의 검체 가운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실제로 검출된 비율은 24.6%로 확인됐다. 최근 4주 동안의 검출률 변화를 살펴보면 10%에서 출발해 12.3%와 16.3%를 거쳐 24.6%까지 계속해서 치솟는 양상을 보였다. 현재 검출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의 대부분은 A형 바이러스인 A(H1N1)pdm09형으로 확인되고 있다.
민간 및 공공 유전자 검사 전문기관 5곳에 의뢰돼 진행된 검사 결과에서도 동일한 확산세가 입증됐다. 해당 유전자 검사에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16.2%까지 상승했다. 이 역시 최근 4주간 5.3%에서 8.6%, 13.3%, 16.2%로 매주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바이러스 확산 정도를 증명하고 있다.
독감 유행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확산하자 방역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당초 계획돼 있던 국가 예방접종 일정을 대폭 앞당겨 시행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당초 오는 2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의 백신 접종 시작일을 오는 21일로 일주일 앞당겼다. 이에 따라 생후 6개월 이상부터 14세 이하의 어린이와 임신부는 오는 21일부터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일정 역시 앞당겨졌다. 75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 시작일은 기존 다음 달 12일에서 6일로 당겨졌으며 70~74세 사이는 다음 달 15일에서 12일로 조율됐다. 65~69세 사이 어르신 접종 역시 다음 달 19일에서 15일로 각각 변경돼 조기 접종이 실시된다.
연령과 관계없이 면역저하자 등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 환자들은 다음 달 6일부터 담당 의료진과의 상담을 거쳐 우선적으로 접종을 진행할 수 있다. 집단 감염 우려가 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경우에는 백신 공급 물량이 도착하는 즉시 현장에서 곧바로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인플루엔자, 흔히 독감이라 불리는 이 질환은 어느 날 갑자기 강렬한 증상과 함께 시작된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몸 전체를 기습하는 강력한 전신 증상이다.

또한 목이 부어올라 따끔거리는 인후통과 함께 맑은 기침이나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발생한다. 콧물과 코막힘도 나타날 수 있으나 보통 일반 감기보다 호흡기 증상의 시작이 늦거나 상대적으로 경미하게 지나가는 편이다. 다만 성인과 달리 소아의 경우에는 구토나 설사, 복통 같은 소화기계 증상이 동반되는 특이점을 보이기도 한다.
독감은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고열과 전신 통증 등 독감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48시간 이내에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발병 초기인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 투여해야 약물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증상 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