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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영화 인턴 속 제네시스 GV80…미국 원작 아우디 Q7과 달라진 CEO 차량
유카포스트● 한소희가 연기한 스타트업 CEO 선우의 차로 GV80 등장
● 원작 아우디 Q7 자리 대신해...현재 국내 가격 6,886만원부터
안녕하세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한국판 영화 ‘인턴’에서 한소희가 연기한 스타트업 CEO 선우의 차량으로 제네시스 GV80이 등장해 자동차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원작에서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줄스 오스틴의 차가 아우디 Q7이었다면, 한국판에서는 제네시스의 대표 럭셔리 SUV GV80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현재 GV80의 국내 판매가격은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 기준 6,886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단순히 차량 한 대가 영화에 등장했다는 점보다 흥미로운 부분은 10여 년 사이 한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2015년 원작에서는 성공한 젊은 CEO를 상징하는 차량으로 독일 프리미엄 SUV가 등장했지만, 2026년 한국판에서는 제네시스 GV80이 같은 역할을 맡았습니다.

한국판 ‘인턴’은 2015년 개봉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한국 정서에 맞게 다시 만든 작품으로, 9월 16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했습니다. 김도영 감독이 연출하고 최민식이 37년 경력의 실버 인턴 기호 역을, 한소희가 패션 스타트업을 이끄는 CEO 선우 역을 맡았습니다.
원작의 기본 설정도 비슷합니다. 2015년 영화에서는 로버트 드 니로가 은퇴 후 인턴으로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한 벤 휘태커를, 앤 해서웨이가 빠르게 성장한 온라인 패션기업 CEO 줄스 오스틴을 연기했습니다.
자동차 역시 두 작품에서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미국판에서 줄스 CEO가 이용하던 차량은 아우디 Q7이었지만, 한국판에서는 선우 CEO의 차량으로 제네시스 GV80이 등장합니다. 운전기사가 차량을 운행하다가 상황상 기호가 대신 운전대를 잡게 되고, 이후 기호가 선우를 태우고 이동하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GV80의 외관도 자연스럽게 반복 노출됩니다.

영화 속 GV80은 제네시스 특유의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디자인을 통해 화면에서도 브랜드 정체성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보도된 영화 장면을 보면 전면부의 대형 크레스트 그릴을 비롯해 제네시스 윙 엠블럼, 측면의 두 줄 방향지시등, 후면 쿼드램프와 GENESIS 레터링 등이 여러 차례 화면에 등장합니다.
GV80은 2020년 1월 처음 출시된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입니다. 제네시스는 당시 GV80을 후륜구동 기반의 럭셔리 플래그십 SUV로 소개했으며, 이후 브랜드의 SUV 라인업 확대를 이끈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제네시스가 강조해온 두 줄 램프와 크레스트 그릴은 영화처럼 짧게 차량이 노출되는 환경에서도 어떤 브랜드인지 알아보기 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네시스 GV80은 공식 홈페이지 기준 6,886만원부터 시작하며, 가솔린 2.5 터보와 가솔린 3.5 터보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운영합니다.
가솔린 2.5 터보는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 가솔린 3.5 터보는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를 발휘합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40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 축간거리 2,955mm입니다. 대형 SUV다운 차체와 긴 축간거리를 갖추면서도 제네시스 특유의 낮고 넓어 보이는 차체 비율을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복합연비는 엔진과 구동방식, 타이어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2.5 터보 2WD가 8.9~9.3km/L, 2.5 터보 AWD가 8.3~8.9km/L, 3.5 터보 2WD가 8.2~8.6km/L, 3.5 터보 AWD는 7.7~7.9km/L 수준입니다.

한국판 ‘인턴’ 속 GV80의 등장은 지난 10여 년 동안 달라진 제네시스의 위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흥미롭습니다.
2015년 미국판 ‘인턴’이 개봉했을 당시 제네시스는 독립 브랜드 출범 초기였고 SUV 라인업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GV80은 그로부터 약 5년 뒤인 2020년 제네시스 최초의 SUV로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 제작된 한국판에서는 성공한 패션 스타트업 CEO의 차량으로 GV80이 등장합니다.
단순히 아우디 Q7을 국산 SUV로 교체했다고 보기보다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경영자가 타는 고급 SUV’라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제네시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왔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특히 원작에서 Q7이 큰 차체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통해 줄스의 사회적 위치와 생활 방식을 보여줬던 것처럼, 한국판에서도 GV80의 역할은 상당히 비슷합니다.
차 안에서 가까워지는 두 사람...GV80도 이야기의 공간
영화에서 GV80은 단순히 CEO가 타는 고급차에 그치지 않고 선우와 기호의 관계가 변화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됩니다.
처음에는 선우의 운전기사가 GV80을 운전하지만, 기사가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면서 기호가 대신 운전대를 잡습니다. 이후 기호가 선우를 여러 장소로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대화가 늘어나고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원작에서도 벤이 줄스의 Q7을 운전하면서 두 인물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자동차 역시 리메이크 과정에서 원작의 역할을 상당 부분 이어받은 셈입니다.
다만 제네시스가 이번 영화의 공식 차량 협찬이나 PPL 여부를 별도로 발표한 자료는 현재 확인되지 않은 만큼, 차량 등장 자체와 공식적인 마케팅 협업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아우디 Q7이 GV80으로 바뀌었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 변화가 지금은 크게 어색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영화에서 성공한 CEO의 고급 SUV를 표현하려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GV80이 같은 장면에 등장해도 캐릭터의 설정이나 분위기를 해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국을 배경으로 한 리메이크라는 점을 생각하면 제네시스가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자동차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선우와 기호의 이야기뿐 아니라 화면 곳곳에 등장하는 GV80의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램프를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자료: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제네시스
기사·분석: 유카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