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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프로젝트 크루서블’, 美 환경평가 통과…10조원 사업 본궤도 오른다
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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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김경남 기자]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서 추진하는 약 74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이 미국 연방정부의 최종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의 중요한 분기점을 넘어섰다.

대규모 산업시설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인프라,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이번 환경평가 통과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사업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단계로 꼽힌다. 특히 향후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관련 인허가와 금융·전력 인프라 지원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이번 평가 결과가 활용될 예정이어서 후속 사업 추진에도 긍정적인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미국 전쟁부가 국가환경정책법(NEPA)에 근거해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건설 및 운영에 따른 환경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종 환경영향평가(Final Environmental Assessment)를 완료하고, ‘중대한 환경영향 없음 결정(Finding of No Significant Impact·FONSI)’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결정의 핵심은 미국 전쟁부가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주변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데 있다.

환경평가 과정에서는 대기질과 온실가스, 수자원, 생물·문화자원, 폐기물 및 유해물질, 교통, 사회·경제적 영향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적 요소가 종합적으로 검토됐다.

핵심 환경관문 통과…후속 인허가에 활용

이번 FONSI 확정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단순히 환경 관련 절차 하나를 마쳤다는 의미를 넘어 향후 사업 진행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전쟁부의 최종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향후 사업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 미국 전쟁부가 프로젝트 크루서블에 대한 금융지원 여부를 검토할 때뿐 아니라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가 전력 인프라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도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경우 환경영향에 대한 연방 차원의 검토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요한 관문으로 작용하는 만큼, 고려아연은 이번 평가를 문제없이 마무리하면서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제련소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개별 인허가와 기반시설 구축 등 세부 절차가 단계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국 전쟁부의 Final EA에서 FONSI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과 초기 설계와 부지, 공정, 환경대책 등에 대해 사전에 적극적으로 협의한 결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고려아연뿐 아니라 한미 양국 정부와 테네시주 등 많은 이해관계자분으로부터 큰 기대를 받는 사업인 만큼 철저히 준비해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돼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AST-41’ 지정 이어 환경평가까지…사업 지원 기반 확대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정부와 테네시주 차원에서도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관련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미국 연방허가개선운영위원회(The Federal Permitting Improvement Steering Council)가 테네시주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지정한 첫 번째 ‘FAST-41’ 사업으로 선정됐다.

FAST-41은 주요 인프라 사업의 연방 인허가 절차를 효율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제도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미국 내 핵심광물 가공 역량을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당시 빌 리(Bill Lee) 테네시주지사는 FAST-41 지정과 관련해 핵심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하고 정부의 효율성을 높여 불필요한 지연 없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샤 블랙번(Marsha Blackburn·공화·테네시) 연방 상원의원도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FAST-41 지정을 환영하며 테네시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신속하게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FAST-41 지정에 이어 이번 최종 환경영향평가까지 통과하면서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의 사업 추진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고려아연 기술력 현지화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테네시주에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해 핵심광물 11종과 금 등 비철금속 12종, 반도체용 황산 등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내 핵심광물 가공 및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사의 비철금속 제련 기술과 운영 경험을 미국 현지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10여 종의 핵심광물을 생산하고 있는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국의 환경 및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첨단 제련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이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중요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현지에서 광물 가공·생산 능력을 직접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결국 이번 환경영향평가 통과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 분야의 핵심 관문을 넘고 후속 인허가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려아연은 향후 미국 연방정부와 테네시주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이어가며 개별 인허가와 기반시설 구축 절차를 차례로 진행하고,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을 뒷받침할 대규모 제련시설 건설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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