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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내년 유격수 전환, 이호민 영입으로 가속화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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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득점 후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젠 빼박이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 5월말 고척 키움 히어로즈 원정 시리즈서 간판스타 김도영(23)의 2027시즌 유격수 전환을 언급했다. 이미 지난 2월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고심 끝 그 뼈대를 밝혔다. 올 시즌 어느 시점에서 유격수 훈련을 시키고, 상황에 따라 유격수 기용도 고려해볼 것이라고 했다.
겅남고 이호민 21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7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기아 유니폼을 입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 이범호 감독은 지난 5월말 고척에서 김도영을 내년에 주전 유격수로 쓸 것이라고 다시 확인했다. 대신 올 시즌 도중 훈련을 시키거나 기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도영은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유격수 훈련을 시작한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두산 베어스)가 떠난 뒤 궁극적으로 김도영이 3유간을 채우는 게 본인과 팀의 미래 모두를 위해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신 올해는 작년 햄스트링 부상 여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 준비 등으로 준비할 시간이 촉박했다. 그래서 아시아쿼터로 제리드 데일을 영입했던 것이다. 비록 실패했지만.

그런데 김도영의 유격수 프로젝트는 변화할 가능성도 엿보였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KIA가 하주석을 영입했기 때문. 본래 김선빈과 2루에서 경합을 시킬 예정이었지만, 김선빈이 후반기에 살아났고, 유격수 출신 하주석도 성공적으로 적응하면서, 이젠 하주석-김선빈 키스톤이 자리를 잡았다. 김선빈이 간혹 지명타자로 나가도 이미 KIA 내야는 하주석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서 굳이 김도영을 내년에 유격수로 돌릴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했다. 하주석은 32세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많은 나이도 아니다. 수년간 3유간을 더 맡을 역량을 갖고 있는 선수다. 공격형 유격수라고 하지만, 수비력도 보통 이상은 된다.

하지만, KIA는 21일 2027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3루 거포 이호민(경남고)을 뽑으면서 유격수 김도영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했다. 이호민도 스스로 3루수로 자리잡고 싶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사실 수비력이 좋은 평가를 못 받아서 1루로 가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수비는 일단 열심히 하면 는다.

이호민이 3루로 자리잡고 김도영이 유격수로 안착하면, 김도영의 유격수 프로젝트는 완성된다. 아무래도 훗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유격수가 3루수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호민이 설령 내년에 프로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해도 안전장치가 있다.

하주석이다. KIA는 김도영이 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코뼈를 다친 이후, 3루에 박민, 변우혁, 김규성, 윤도현, 이호연 등을 돌려가며 기용하고 있다. 그러나 하주석만큼은 유격수를 지킨다. 전문 3루수가 아니기도 하고, 한화 이글스 시절 3루 경험이 있지만,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3루 수비에 대한 감각도 있고, 타격도 괜찮은 선수라서, 김도영이 유격수로 옮겨도 이 선수의 활용도를 낮추는 것은 아깝다. 이호민이 3루에 자리잡을 때까지 하주석이 주전 3루수로 뛰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아무리 잠재력 높은 선수라고 해도 고졸은 고졸이다. 바로 1군에 적응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그런 점에서 하주석은 좋은 안전장치다.
2026년 9월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유격수 하주석이 5회말 무사 1.2루서 SSG 김재환의 1루수 앞 땅볼 때 1루 주자 에레디아를 2루 터치아웃으로 잡고 2루 주자 최지훈도 런다운으로 잡을 수 있었는데 수비 실책으로 세이프가 되자 허탈해하고 있다./인천=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제 김도영 유격수 프로젝트는 빼박이다. 구단의 미래가 걸린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호민을 구단을 대표하는 거포 내야수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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