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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사오리, 한일전 해설 중 한국 꺾자 환호 주먹불끈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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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이던 지난 2004년 일본여자대표팀에 선발된 뒤 2016 리우올림픽까지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기무라 사오리./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사토 요시노, 이시카와 마유, 코가 사리나(은퇴)에 앞서 일본 여자배구를 대표했던 '아이콘'이자 '간판스타'였던 기무라 사오리가 오랜만에 TV 중계방송에 나왔다. 기무라는 지난 21일 열린 한국과 일본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4강전(준결승)을 생중계한 TBS의 특별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일본은 한국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결승에 올라갔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주장 이시카와가 참가하지 않았지만 강했다.

개최국이라는 이점도 있었지만 사토 요시노, 와다 유키코 '쌍포' 활약은 여전했다. 기무라는 "한국전 승리는 정말 나이스"라며 "선수들 모두 하나가 돼 경기를 잘 치렀다"고 중계방송을 통해 얘기했다.

한국에 승리가 확정되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도쿄'는 "기무라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기무라는 선수 시절 코트 안에서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고교시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평가받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너무 소극적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기무라는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였다. 동 시대 함께 선수 시절을 보낸 김연경 때문에 더 그랬다. 둘은 나이도 비슷했고(기무라가 1986년생, 김연경이 1988년생이다)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선수 시절 일본 여자배구에서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던 기무라 사오리는 당시 일본 현지에서 김연경과 라이벌 관계로 자주 언급됐다. 그러나 두 선수는 사적으로 친한 관계를 유지했다./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일본에서는 '월드클래스'로 자리잡은 김연경과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는데 기무라는 선수 은퇴 후 '그런 비교가 너무 힘들었다'고 밝힌 적도 있었다.

기무라도 김연경이 페네르바체에서 뛸 당시 튀르키예(터키)리그로 진출했다. 바키프방크와 갈라타사라이에서 2012-13, 2013-14시즌을 뛰었는데 두 선수의 활약상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에서 톱클래스급 기량을 선보인 반면 기무라는 그렇지 못했다.

그는 결국 2013-14시즌을 마친 뒤 '친정팀' 도레이로 돌아갔다. 2016-17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는데 한창 뛸 나이인 31세에 내린 결정이라 일본 배구계는 당시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기무라는 "중국도 쉽지 않은 상대겠지만 한국에 승리를 거둔 상승세를 이어가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기무라는 대표팀에서 뛸 당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3~4위전 상대가 김연경이 뛰었던 한국이었다.

그러나 기무라도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김연경은 2014 인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류한준 기자 hantae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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