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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주영 30세이브 달성, 불펜 고충 이해와 선발 복귀 기대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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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손주영이 9회초 1사 1.2루서 구원등판해 연속 삼진을 잡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누가 내 승리를 날려도 아무렇지도 않다.”

LG 트윈스 마무리 손주영은 지난 2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서 시즌 30세이브를 따냈다. 5월부터 시작한 마무리였다. 그러나 LG의 전력이 워낙 좋고, 손주영도 마무리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급기야 세이브왕에 도전할만한 위치에 올랐다. 세이브 1위 김재윤(32세이브, 삼성 라이온즈)에게 2개 차로 추격했다.
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손주영이 9회초 1사 1.2루서 구원등판해 연속 삼진을 잡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마이데일리
손주영은 운이 따르는 30세이브라고 돌아봤다. WBC 때 잔부상이 발견돼 쉬면서 컨디션을 잘 조율했고, 7~8월에 LG가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충분히 쉬며 컨디션 관리가 됐다고 했다. 아울러 전문 클로저 김재윤이 결국 세이브왕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주영은 경기 후 “선발로 10승하는 것보다 30세이브가 좀 더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물론 12~13승을 하면 30세이브보다 무게가 높은 것 같은데…그래도 선발투수가 좀 더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나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던질 수 있으니까”라고 했다.

선발투수의 팀 공헌도가 높다는 걸 인정했지만, 중간투수들의 애환을 깨달았다. 그는 “나는 등판시점이 정해져 있고, 8회부터 가볍게 캐치볼하고 올라가면 되는데, 중간투수들은 갑자기 몸을 풀다 1점이라도 따라오면 쉬게 되고, 또 다른 사람이 풀고. 이런 식으로 변동이 너무 많다. 몸 관리하기가 힘들다. 팔을 빨리 풀어야 하니까. 거기서도 데미지가 있다. 체력이 좀 많이 손실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중간투수들은 스파이크를 신고 끈을 풀었다가 조이는 일을 늘 반복한다는 후문이다. 승리조와 추격조가 나눠졌지만, 경계가 흐릿한 경우도 생긴다. 현대야구가 경기 중~후반에 역전 혹은 재역전이 워낙 자주 이뤄지고, 연투를 하면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연투를 해서 쉬는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매 경기 몸을 풀고, 공을 던지면서 체력이 소모된다. 마무리도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 준비하고 나가는 경우가 있지만, 보통의 불펜들보다 확실히 컨디션 관리가 용이하다.

그러다 팀이 역전패라도 하면, 불펜들은 팬들에게 욕 먹고, 팀원들에게 마안하고, 자신감도 떨어지곤 한다. 마무리는 그런 동료들의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다. 그래서 불펜을 해봐야 불펜의 마음을 알고, 마무리를 해봐야 불펜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손주영은 내년에 선발로 돌아간다. 그는 “누군가 내 승리를 날려도 난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다. 정말 그럴 수 있다”라고 했다. 또 그는 “내년엔 (유)영찬이형도 돌아오고 (고)우석이도 있으니까 되게 든든할 것 같다”라고 했다.
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손주영이 9회초 1사 1.2루서 구원등판해 연속 삼진을 잡은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마이데일리
올 시즌 LG의 성적과 별개로 올 시즌 30세이브는 손주영의 야구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다. 그는 “야구인생이 끝나고 코치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데 선발과 마무리 둘 다 했으니까.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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