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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초롱꽃 강원 고성서 발견, 해발 330m 최저 자생지 확인
위키트리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강원 고성군 비무장지대(DMZ) 일대의 산림생물자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발 약 330m부터 1000m가 넘는 지역까지 금강초롱꽃이 자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금강초롱꽃은 한반도 중부지역의 태백산맥과 광주산맥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그동안 주로 해발 500m 이상의 산지에서 생육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해발 약 330m 지점에서도 개체가 발견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금강초롱꽃 자생지 가운데 가장 낮은 고도에 해당한다.
이번에 확인된 자생지는 저지대인 해발 330m 부근에서 정상부까지 이어져 고도 차이가 700m 안팎에 이른다. 국립수목원은 같은 지역 안에서 고도에 따라 달라지는 온도와 습도, 식생환경 등이 금강초롱꽃의 생육과 개체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생육 범위의 가장 낮은 지점에 자리한 개체군은 앞으로 기후와 서식환경 변화에 따라 식물의 분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연구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금강초롱꽃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Hanabusaya asiatica’다. 국내에서는 경기도와 강원도를 비롯한 중부지역의 산지를 중심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립수목원 자료에서는 희귀식물 취약(VU)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국립수목원은 앞으로도 DMZ 일원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접경지역에 서식하는 산림생물자원의 분포 현황과 변화 양상을 파악하고 관련 보전·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산이나 숲에서 평소 보기 힘든 식물을 발견했다면 우선 손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꽃이 아름답거나 특이하다는 이유로 꺾거나 뿌리째 캐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정확한 종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자생지에 그대로 두고 관찰하는 것이 기본이다.

사진을 남길 때도 식물 주변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더 가까이 촬영하기 위해 주변 풀을 밟거나 가지를 치우고 꽃의 방향을 바꾸려고 줄기나 잎을 만지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접근하면 주변 토양이 눌리거나 다른 식물이 손상될 수 있어 필요한 범위에서만 관찰해야 한다.
발견한 식물을 기록하려면 식물 전체와 꽃, 잎 등 특징이 드러나는 모습을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하면 된다. 발견한 날짜와 대략적인 지역, 주변 환경을 함께 기록해 두면 이후 종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희귀식물의 정확한 위치를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온라인 공간에 공개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자생지가 알려질 경우 무단 채취나 과도한 방문으로 훼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법적으로 보호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라면 임의로 채취하거나 옮겨서는 안 된다. 현행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포획·채취뿐 아니라 이식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학술 연구나 보호·복원 등 법에서 정한 사유가 있더라도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식물의 종류를 정확히 모르더라도 희귀하거나 보호가 필요한 식물로 의심된다면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우선이다. 식물을 집으로 가져가 확인하거나 다른 장소에 옮겨 심기보다는 사진과 발견 정보를 기록한 뒤 관련 기관의 확인을 받는 방식이 안전하다.
희귀식물 보호는 특정 식물 한 포기만 지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식물이 자라는 흙과 주변 식생, 빛과 수분 조건까지 함께 유지돼야 자생지가 보전될 수 있다. 따라서 야생에서 낯선 식물을 발견했을 때는 꺾거나 캐지 않고 주변 환경을 훼손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남겨두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행동 수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