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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나 USDe 바이낸스서 8% 급락, 4분 만에 1달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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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만에 벌어진 급락과 복귀 — AI 자료 이미지

에테나(Ethena)의 합성달러 USDe가 9월22일(현지시각) 바이낸스에서 0.92달러대로 순간 급락했다가 4분여 만에 1달러 페그를 되찾았다. USDT와 짝을 이루는 USDE/USDT 페어가 0.9202달러까지 떨어지며 약 8%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0.9996달러로 빠르게 반등했다. 다른 거래소나 온체인 유동성 풀에서는 별다른 이상 움직임이 없어 바이낸스 한 곳에서만 나타난 국지적 현상으로 파악된다. 2025년 10월 같은 거래소에서 0.65달러까지 추락했던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잠시 번졌지만, 원인과 양상은 그때와 달랐다.

이상 움직임은 한국시간 기준 9월22일 오후 2시부터 2시4분 사이(UTC 오전 5시~5시4분)에 나타났다. 바이낸스 USDE/USDT 스팟 페어 가격이 0.9202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0.9996달러 선으로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은 몇 분에 불과했다. 이 급등락은 오직 바이낸스 오더북에서만 포착됐고, 온체인이나 더 깊은 유동성 풀에서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 급락은 바이낸스가 예고한 지갑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시작되기 약 1시간 전에 일어났다. 바이낸스는 한국시간 오후 3시(UTC 오전 6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전 네트워크의 입출금을 중단하는 점검을 진행했고, 스팟과 선물 거래는 그대로 열어뒀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격 급락과 이 예정된 점검 사이에 확인된 연관성은 없다고 짚었다.

급락 시점 기준 USDe의 유통량은 약 49억 달러 규모였다. 다른 시장에서 집계된 글로벌 가격은 0.999달러 선을 유지해, 흔들림이 특정 거래소의 국지적 현상에 그쳤음을 보여준다.
“800만달러 매도가 방아쇠”…씬 오더북이 문제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급락 원인을 두고 온체인 분석가들 사이에서 여러 해석이 나왔지만, 대체로 에테나의 담보 자산 문제가 아니라 거래소의 얕은 유동성을 지목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이 흔들림을 가장 먼저 포착한 트레이더 펑크(@punk2898)는 약 800만달러 규모의 시장가 매도 주문이 얕은 오더북에 꽂히면서 차트상 급락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펑크는 이 매도 물량의 반대편에서 누군가 3분 만에 약 60만달러를 챙겼을 것으로 추정하며, 바이낸스가 대규모 시장가 주문이 체결되기 전 사용자들에게 미리 경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 CM(@chenmo)도 바이낸스의 USDe 오더북이 얇다는 같은 문제를 짚으며, 이런 얕은 유동성 구조가 지난 2025년 10월 사태 당시 위험이 확산된 시작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급락은 2025년 10월 바이낸스에서 USDe가 0.65달러까지 추락했던 사건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다. 당시 사태는 하루 만에 트레이더 160만명의 포지션 190억달러 이상이 청산된 시장 전반의 대규모 청산 사태 속에서 벌어졌다. 바이낸스는 일부 토큰 가격이 0달러로 표시되는 디스플레이 오류도 혼란을 키웠다고 밝히며, 피해를 본 사용자에게 약 2억8300만달러(약 3,832억원, 1달러 1,354원 기준)를 보상했다.

당시 에테나 최고경영자 가이 영(Guy Young)은 엑스(X)에 “단일 거래소가 가장 깊은 유동성 풀과 어긋난 것을 USDe 디페그로 규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적으며 확산을 진정하려 했다. 이후 바이낸스는 자산의 실제 상환 가격을 참조 지수에 반영하고 USDe에 완충 가격선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CM은 바이낸스가 오더북 호가만 읽는 대신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상환 가격을 참조 지수에 포함시킨 점을 짚었다. 이 장치는 이론적으로 2025년 10월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 실제로 소동은 몇 분 만에 정상화되며 지난해 같은 대규모 청산으로 번지지 않았다.

USDe는 현금성 자산을 담보로 삼는 USDT·USDC와 달리, 암호화폐 담보와 선물 숏 포지션을 결합해 1달러 가치를 유지하는 합성달러다. 이런 구조는 탈중앙화 금융(DeFi) 밖에서도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에테나페이는 USDe를 일상 결제 상품에 통합해 48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기관 쪽에서는 블랙록이 지난 6월 자사 알라딘 플랫폼에 USDe를 추가해, 비트코인·이더리움 상품과 함께 기관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유일한 암호화폐 자산군에 포함시켰다. 반면 서클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기관용 USDC 대출을 준비 중이고, 골드만삭스·씨티·뱅크오브아메리카도 각자 자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고 있어 합성달러와는 다른 담보 구조로 경쟁하고 있다.

이번 8% 급락 자체가 프로토콜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USDe가 레버리지 포지션의 담보로 쓰이는 시스템에서는 이런 순간적 가격 이탈이 실질적인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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