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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멕 무역협정 재개 제안 및 공급망 협력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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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자 발언이 끝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정은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하는 견고한 기반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양국 정부가 관련 논의를 조속히 재개해 기업인 여러분의 도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호혜적인 협력 기반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 축사에서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첫 번째 과제로 투자와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를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성철 두산밥캣 부회장과 남궁홍 삼성E&A 사장,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사장, 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 예진해 넷플릭스코리아 본부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광수 빙그레 부회장과 조용철 농심 사장 등 식품업계뿐 아니라 화장품·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분야 중소기업들도 참석했다. 코트라,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수출입은행 등 유관기관까지 포함해 한국 측에서는 총 51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정부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멕시코 측에서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와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멕시코 대외무역위원회(COMCE)를 비롯해 금융·핀테크, 에너지, 제조업, 물류·통관, 법률·통상 분야 기업·단체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멕시코는 명실상부한 북미 공급망의 핵심 축”이라며 “자동차, 전자, 항공우주 등 첨단 제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생산 거점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의 산업경쟁력 강화 전략인 ‘플랜 멕시코’를 거론하며 “멕시코의 산업 경쟁력이 한 단계 더 강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역할도 확장해 나가는 이 역동성에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에게도 멕시코는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북미와 글로벌 시장을 잇는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멕시코가 지닌 남다른 제조 역량과 뛰어난 북미 시장 접근성, 한국의 검증된 기술과 혁신 역량, 산업 경쟁력이 만나면 양국 모두에게 더 넓고 풍요로운 성장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 경제관계의 제도적 기반으로 무역협정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SK, 기아, 삼성, LG를 비롯한 수많은 한국 기업들은 멕시코의 역동적인 산업현장에 투자하며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고 자부한다”며 “특히 기아가 최근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는 양국이 전통 제조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함께 여는 협력의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눈부신 협력 성과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경제 관계가 아직 포괄적인 무역협정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짙어지는 지금 기업들이 안심하고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더욱 안정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산업·경제 구조를 감안할 때 한·멕시코 무역협정은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하는 견고한 기반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등 북미 통상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양국 기업의 공동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USMCA를 비롯한 북미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분명한 도전”이라면서도 “양국 기업이 손을 맞잡고 힘을 모은다면 이는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협력 방향으로는 미래 신산업과 에너지 분야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전통 제조업에서 굳건하게 다져온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바이오, 헬스케어, 뷰티와 같은 미래 신산업은 물론 에너지와 전력, 인프라 같은 디지털 혁신 분야로 협력의 폭을 과감하게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우리 한국 기업들은 멕시코에 AI 데이터센터, 전력 시스템, 전기차용 생산시설에 투자하고 있다”며 “저탄소, 메탄올 프로젝트 등의 에너지 사업에서도 멕시코 기업들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멕시코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산업 고도화 비전과 한국의 검증된 제조 기술 역량이 결합한다면 멕시코는 자국의 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고 한국 기업들은 멕시코의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새로운 기회가 크게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창조산업도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축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멕시코에서는 K팝과 K드라마, K푸드 같은 K문화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한국 국민들 역시 다채로운 멕시코 음식과 유서 깊은 문화유산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문화적 공감대와 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콘텐츠와 음식, 패션과 뷰티, 관광에 이르는 문화·창조산업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멕시코는 1962년 수교 이래 지난 60여년 동안 깊은 우정과 신뢰를 쌓아왔다”며 “지난 60여년의 값진 성과를 디딤돌 삼아 공동 번영의 새로운 60년을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멕시코에 든든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양국 경제인 여러분과 언제나 함께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지난 60년의 우정을 넘어 더욱 찬란한 번영의 새로운 60년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에서 “멕시코의 탄탄한 제조 기반과 우수한 인재, 한국의 기술과 투자 역량이 만난다면 양국이 함께 만들어갈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첨단산업과 공급망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미래 신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함께 성장하며 문화와 콘텐츠를 통해 서로의 시장을 더 가까이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이러한 가능성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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