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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DEX 거래량 58%, 허수 및 반복 거래로 판명
위키트리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 비트쿼리(Bitquery)가 솔라나(Solana)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실질 수요와 무관한 반복 거래로 지목했다. 8월 24일부터 9월 22일까지(현지시각) 30일간 인덱싱한 2,014억 달러 규모 거래 표본 가운데 58.4%인 1,177억 달러가 순환 거래 또는 봇 패턴으로 분류됐다는 9월 24일 재구성 결과다. 비트쿼리는 이 수치가 DEX 거래량을 독립적인 트레이더 수요의 지표로 쓰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비트쿼리는 SOL·USDC·USDT로 가격이 매겨진 거래만 자체 인덱싱한 풀에서 골라냈다. 회사 측은 솔라나에서는 다른 체인들에 비해 적용할 수 있는 검증 규칙이 더 적었다고 설명했다.
플래그된 1,177억 달러 중 1,116억 달러, 95%는 한 트랜잭션 안에서 같은 토큰을 같은 풀에서 사고 파는 왕복 거래였다. 나머지 5%는 봇 수준의 빠른 속도로 반복되는 매수·매도나 비슷한 지갑 소수 그룹에 몰린 거래 패턴이 차지했다.

비트쿼리가 제시한 사례는 9월 14일 오후 5시 47분(한국시간, UTC 08시 47분) 펌프스왑(PumpSwap) 풀에서 일어난 거래다. 한 지갑이 클로드(Claude)라는 이름의 토큰 약 6,100만 개를 사들이는 동안, 다른 지갑이 거의 같은 수량을 같은 풀에 되팔았다. 두 거래는 한 트랜잭션 안에 함께 서명됐고 기록된 거래량은 약 2,000달러에 불과했다. 토큰명 클로드는 앤트로픽과 아무 관련이 없다.
문제의 클로드/SOL 풀은 9월 24일 게코터미널(GeckoTerminal) 스냅숏에서 사실상 빈 준비금과 0달러 유동성을 보였다. 비트쿼리는 이와 함께 서로 유사한 거래 기록을 가진 20개 지갑, 50개 지갑 두 그룹을 확인했는데 이들이 합쳐서 263억 달러의 플래그 거래량을 만들었다. 20개 지갑 그룹은 224개 토큰에 걸쳐 71억8,000만 달러를, 50개 지갑 그룹은 297개 토큰에 걸쳐 19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개 지갑 그룹은 약 1시간 만에 해당 토큰으로 약 8,600건의 유사한 왕복 거래를 만들어냈다.
비트쿼리는 별도로 주식·펀드·인공지능 기업 등을 이름으로 딴 1,562개 토큰에서 558억 달러의 플래그 거래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클로드·앤트로픽·오픈AI·AAPL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실제 해당 기업·상품과 연관성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비트쿼리는 분석이 지갑을 누가 통제하거나 자금을 대는지, 실제로 불법적인 워시트레이딩인지, 특정 기업이 관여했는지를 증명하지는 않는다고 명시했다.
9월 24일 기준 디파이라마 솔라나 DEX 대시보드 스냅숏은 롤링 30일 거래량을 759억 달러로 표시했다. 이와 별도로 진행된 다른 롤링 30일 집계에서는 758억6,800만 달러가 나오기도 했는데, 집계 기간과 대상 풀이 서로 다르다.
비트쿼리는 같은 날짜 기준으로 직접 비교도 내놨다. 인덱싱한 솔라나 거래 중 플래그되지 않은 금액은 837억 달러였고, 디파이라마는 같은 8월 24일~9월 22일 기간 전체 체인 거래량을 788억 달러로 집계했다. 비트쿼리는 두 수치가 비슷하게 나온 것은 부분적으로 우연이라고 설명했다. 디파이라마가 포함하는 거래소를 비트쿼리는 놓치고, 반대로 비트쿼리가 포함하는 풀을 디파이라마는 제외하기 때문이다.
펌프스왑에서 디파이라마는 지정된 견적 토큰을 쓰고 총예치자산이 5,000달러 이상, 고유 트레이더가 50명 이상인 풀만 집계하는 방식을 쓴다. 반면 비트쿼리는 트랜잭션과 지갑 행동 패턴 자체를 걸러낸다. 풀 잔고나 거래 주소 수만으로는 그 주소들이 실제로 서로 다른 사용자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비트쿼리의 설명이다. 인덱싱되지 않은 스왑을 모두 정상 거래로 간주하면 플래그 비중은 약 57%로 낮아진다고 비트쿼리는 덧붙였다. 별도로 1억800만 건의 소액 거래는 달러 거래량 집계에서 제외됐는데, 이 중 10건 중 9건이 5달러 미만이었다.
ASE 2026에 게재가 확정된 별도 논문은 상위 100개 Trojan 주소와 상위 100개 SolanaMevBot 주소, 총 200개 지갑을 대상으로 2025년 10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수집한 트랜잭션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수익률 비교의 중심이 된 12개 지갑 클러스터는 주피터를 통한 거래 비중이 높았고, HumidiFi를 포함한 독자 자동시장조성자도 함께 활용했다.
분석 결과 HumidiFi를 거친 트랜잭션은 62.3%의 비율로 WSOL 잔고가 양의 방향으로 바뀌었다. 같은 그룹의 다른 트랜잭션에서는 이 비율이 21.01%에 그쳤다. HumidiFi를 거친 24만4,733건 중 15만2,502건이 양의 변화를 보였고, 다른 21만8,678건 중에서는 4만5,949건만 그랬다. 비율로 환산하면 약 2.97배 차이다. 별도로 확인된 102개 지갑 클러스터는 전체 활동의 80.9%가 펌프닷펀 생태계에 몰려 있었다.
비트쿼리 측은 1,177억 달러라는 수치가 자사가 인덱싱한 풀과 규칙에 한정된 결과이며, 솔라나 DEX 전체 거래에 적용되는 고정 비율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펌프스왑 사례를 넘어 HumidiFi·레이디움·오르카 등 개별 플랫폼별로 얼마나 플래그됐는지 나눈 세부 자료는 이번 재구성에 포함되지 않았고, 순환·봇 거래를 가르는 정확한 판정 기준도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독립 트레이더가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유동성 규모는 조사로도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