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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아시안게임 높이뛰기 동메달, 3회 연속 메달
데일리안
우상혁은 27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2를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인 2m36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었으나, 수중전으로 치러진 필드 위에서 특유의 긍정 에너지와 노련한 승부수를 보여주며 끝까지 값진 투혼을 발휘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시작 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트랙과 도약대가 흠뻑 젖어있는 상태였다. 높이뛰기 특성상 도약 시 미끄러짐 위험이 커 기록 출판에 극심한 난항이 예상되는 악조건이었다.
우상혁은 첫 도약부터 신중을 기했다. 1m95와 2m00, 2m05를 모두 건너뛴 뒤 2m10을 1차 시기에 가볍게 통과하며 시동을 걸었다.
2m14 1차 시기에서 한 차례 바를 건드려 실수를 범했으나, 2차 시기에서 깨끗하게 바를 뛰어넘으며 특유의 밝은 표정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2m14 고비를 넘지 못하고 13명 중 6명이 무더기 탈락한 가운데 우상혁은 당당히 남은 7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진 2m18 역시 1차 시기 만에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 구간에서 강력한 라이벌이자 개인 최고 기록 2m31을 보유한 일본의 아카마쓰 료이치를 비롯해 2명이 추가 탈락하며 승부는 5파전으로 압축됐다.
메달 색의 윤곽이 드러난 2m22에서도 우상혁의 도약은 완벽했다.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바를 넘어서며 환호했다. 사르베시 아닐 쿠사레(인도)와 푸차오쉬안(대만) 역시 1차 시기에 성공한 반면, 나머지 2명이 실패하면서 메달은 이들 세 선수의 다툼으로 좁혀졌다.
운명의 2m25 구간. 먼저 뛴 쿠사레와 우상혁이 1차 시기에서 나란히 바를 건드렸지만, 푸차오쉬안은 허벅지가 바에 쓸리는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도 바를 떨어뜨리지 않으며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이어 쿠사레마저 2차 시기에서 2m25를 넘어섰으나, 우상혁은 2차 시기까지 실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3차 시기에서 2m25를 넘는다 해도 성공 시도 차수에서 밀려 3위가 확정되는 상황. 승부사 우상혁은 망설임 없이 바를 2m28로 올리는 배수의 진을 쳤다. 그러나 아쉽게 바를 떨어뜨리며 최종 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후 푸차오쉬안과 쿠사레 역시 2m28을 넘지 못하면서, 2m25를 1차 시기에 성공한 푸차오쉬안이 금메달, 2차 시기에 성공한 쿠사레가 은메달을 가져갔다.
고교생 시절이던 2014년 인천 대회(10위)를 통해 아시안게임 무대에 첫발을 내딛었던 우상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은메달(2m28), 2022 항저우 대회 은메달(2m33)에 이어 이번 대회 동메달까지 추가하며 3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 수확이라는 한국 육상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한편,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 영웅' 무타즈 에사 바르심(35)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 직전 몸 상태를 이유로 기권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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