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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27m 호레이 해식 아치 550년 만에 붕괴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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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50년 동안 하와이 해안에 서 있던 높이 27m의 용암 아치가 태평양으로 무너져 내렸다. 열대성 폭풍인 놀로의 영향으로 국립공원이 문을 닫은 사이 벌어진 일이다.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남단 하와이 화산국립공원에 있던 '호레이 해식 아치'가 최근 붕괴했다.

호레이 해식 아치는 약 550년 전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바다에 도달해 굳은 현무암 절벽에 형성됐다. 파도가 단단한 암석과 상대적으로 약한 암석을 서로 다른 속도로 깎아내는 '차별침식'이 계속되면서 코끼리 코처럼 생긴 거대한 구멍이 만들어졌다.

높이는 약 90피트로 환산하면 27.4m에 달했다. 빅아일랜드의 화산 지대를 가로지르는 '체인 오브 크레이터스 로드' 끝에 위치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였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아치는 지난달 23일까지 온전한 모습이 확인됐지만 27일 밤에는 사라진 상태였다. 정확한 붕괴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기간 공원은 놀로의 영향으로 사흘간 폐쇄됐다.

일부 매체는 놀로 때문에 아치가 무너졌다고 전했지만 국립공원 측은 놀로가 직접적인 붕괴 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치의 붕괴 조짐은 수년 전부터 예견돼 있었다. 지난 2018년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와 정상부 붕괴 과정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주변 절벽이 손상됐고 2020년 1월에는 새로운 균열이 발견돼 기존 전망대가 폐쇄됐다. 같은 해 3월 절벽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에 새 전망대가 설치됐다.

이후 거센 파도가 아치 하단의 암석을 떼어내면서 구조물은 더욱 약해졌다.

국립공원 측은 과거부터 호레이 아치를 "수명이 한정된 일시적인 자연의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영구적인 지형이 아니기에 언젠가는 파도 침식으로 바다에 무너질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결국 파도가 아치를 만들었고 같은 파도가 약 550년 만에 다시 바다로 돌려보낸 셈이다.

국립공원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RIP 호레이 해식 아치"라는 작별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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