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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진 AG 양궁 은메달, 한국 여자 리커브 노골드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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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의 오예진(23·광주은행)이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서 슛오프 끝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 리커브 부문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건지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노골드' 충격을 안았다.

오예진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인도의 17세 신예 쿰쿰 아닐 모호드와 세트 스코어 5-5(29-27 29-29 29-30 28-27 28-30)로 비긴 뒤, 단 한 발로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 끝에 무릎을 꿇었다.

앞서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인도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오예진은 개인전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아시안게임 리커브 종목이 도입된 이래 사상 처음으로 단 하나의 금메달도 수확하지 못하는 사상 최대의 시련을 겪게 됐다.

경기는 치열한 시소게임 양상으로 전개됐다. 1세트에서 오예진은 10점 두 발을 명중시키며 29-27로 승리, 세트 스코어 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29점을 쏘아 사이좋게 1점씩 나눠 가지며 3-1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모호드의 추격도 매서웠다. 모호드는 3세트에서 10점 세 발을 꽂아 넣으며 30점 만점으로 세트 스코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였던 4세트에서는 흔들린 모호드(27점)를 상대로 오예진이 28점을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5-3을 만들어 승기를 잡는 듯했다.

금메달을 눈앞에 둔 5세트, 모호드가 다시 한번 30점 만점을 터뜨리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28-30으로 세트를 가져갔고, 결국 경기는 5-5 동점으로 슛오프에 돌입했다.

운명의 슛오프에서 사대에 먼저 선 오예진의 화살은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과녁 중앙을 크게 벗어나 8점에 그쳤다. 반면 뒤이어 쏜 모호드가 10점 과녁 한가운데를 꿰뚫으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8강에서 강채영을 꺾었던 모호드는 결승에서 오예진까지 넘어서며 이번 대회 한국 여자 양궁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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